2026.09.28 17:27
대한상의가 발표한 4분기 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전 분기(80)보다 6p 상승했다. BIS가 100을 빝돌면 다음 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긍정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웃도는 업종은 반도체와 의료 정밀, 화장품, 조선, 제약 바이오 등이다. 반도체의 BIS는 139로 2024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반도체 경기의 호조와 함께 BIS도 올해 1분기 120을 시작으로 4분기 내내 기준치를 웃돌고 있다. 전자 통신업종 BSI는 메모리와 동박적층판(CCL)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13p 하락한 80에 그쳤다. 철강 역시 전분기보다 3p 낮아진 74에 그치는 등 원자재 업종의 업황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부문별로는 수2026.09.28 17:06
입찰공고 하나가 들어왔다. 건설설비 회사의 영업팀은 움직인다. 공고를 읽고, 발주처를 검색하고, 그 발주처가 보유한 다른 건물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설비 현황을 파악한다. 이 모든 정보를 손으로 모아야 하는 데 며칠이 걸린다. 그 사이 경쟁사는 다른 발주처를 공략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현장의 호흡이 바뀌고 있다. 금융과 현장, 다른 속도로 움직이다 부동산 데이터의 사용처가 확장하고 있다. 금융 시장 중심으로 설계되어온 부동산 분석 도구가 건설설비 업체와 비부동산 기업들의 영업 현장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같은 정보가 분석가의 손에서는 투자 판단 자료가 된다. 금융사의 분석팀은 장기 투자 시나리오를 며칠2026.09.28 16:52
최근 출시되는 신차 운전석에 앉으면 마치 거대한 태블릿 PC 앞에 앉은 듯한 착각이 든다. 센터페시아를 빼곡히 채우던 다이얼과 스위치들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를 매끈하고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차지했다. 공조기 조절부터 사이드미러 각도 변경, 주행 모드 설정, 심지어 글러브박스를 여는 것까지 화면 속 메뉴를 이리저리 터치해야 한다. 이른바 '터치스크린 만능주의'다.제조사들은 이를 두고 "미래지향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UX)"이라고 치켜세운다. 물리적인 부품을 줄여 실내 공간을 넓게 뽑아낼 수 있다는 장점도 내세운다. 하지만 화려한 브로슈어의 문구와 달리, 실제 도로 위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현2026.09.28 13:18
이맘때쯤 명절 무렵이면 세상은 무언가 풍성한 것들로 채워진다. 서로에게 안위를 묻고 덕담을 나누며 많은 것을 사고 사용하고 즐긴다. 이러한 풍성함이 결핍된 작가생활이 행복한 것인가?이 질문을 해보기 전에 작가로서 삶은 세상 일들의 많은 것들을 덜어내고 산다는 것이다. 가족과 친구와 그리고 가까웠던 모든 것들에 대한 감정을 덜어내고 작업실의 좀더 구석지고 햇볕이 들지 않는 곳으로 몸을 옮겨 놓는다.일반적의 삶에서 결핍으로 느껴지는 것들을 선제적으로 비워내고 살아가는 작가생활.이러한 모습을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보다는 덜 채워진 화면의 표정들에 더욱 신경쓰이는 시간들이다.글쓴이/ 한명호(1957년생)2026.09.28 13:05
한국 경제는 고물가와 고환율,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유통업계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소비 여력이 줄어 들면서 매출 확대가 어려운 가운데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제 유통산업은 기존 방식의 한계를 넘어 구조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소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오가며 상품을 비교하고 구매한다. 이에 따라 유통기업은 특정 채널에 의존하기보다 고객과 상품, 재고와 물류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야 한다. 옴니채널과 유니파이드 커머스는 변화한 소비환경에 대응하는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세기 총아로 부상한 인공지능은 유통산업의 운영 방식을 바꾸는 핵심 기2026.09.28 10:35
[김대호 진단] 또 쪼개기? 분할상장 흑역사 계속되나 SK하닉이 솔리다임을 뉴욕증시에 분리 상장한다는 보도기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SK하닉이 이미 분리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솔리다임의 분리상장 보도를 접하면서 쪼개기 참사로 한국경제에 큰 상처를 남긴 LG화학의 흑역사를 다시 반추하게 된다. 105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쪼개기 상장'의 뼈아픈 기록한국 자본시장의 역사에서 대기업 총수의 의사결정이 기업가치와 기존 주주에게 미친 파장을 논할 때,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단행된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과 LG에너지솔루션의 중복 상장은 결코 지울 수 없는 뼈아픈 흑역사로 기록된다.2026.09.28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실적발표, 안개 걷어낼 4대 관전포인트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시선은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마이크론 본사로 쏠려 있다. 한국 시간 목요일 새벽 그러니까 10월 1일 오전 5시 경 발표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2026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결산을 넘어선다. 회계연도 차이로 인해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한 달 빠르게 성적표를 제시하는 마이크론은 글로벌 IT 경기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풍향계'이자 '선행지표'다.현재 글로벌 금융시장과 반도체 업계는 안개 속을 걷고 있다. 올 상반기 폭발적이었던 인공지능(AI) 랠리 이면에서 빅테크2026.09.27 16:26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계기업 비중은 19.1%다. 1년 전보다 2.0%p 높아진 수치다. 외부감사 대상기업 2만9468곳 중 5632개가 한계기업인 셈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이 46.3%로 치솟았다. 이른바 반도체 호황으로 국내총생산 규모만 커졌지 성장의 과실이 개별기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른바 좀비기업으로 불리는 한계기업 비중은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는다.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2024년 18.0%에서 지난해 20.0%로, 대기업도 13.7%에서 15.5%로 각각 높아졌2026.09.27 16:23
정부가 선택한 대미 투자 1호 사업은 미국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다. 총사업비 223억 달러를 투입해 20년간 433억에서 454억 달러까지 회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텍사스에 들어서는 첨단 반도체 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곳이 바로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다. 전체 설비용량은 약 6.3GW(기가와트)를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톨링(tolling) 방식의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구상이다. 신용도가 높은 전력 구매자와 장기 고정가격 계약을 맺는 게 핵심인 셈이다. 연료비와 변동 운영비까지 구매자 부담으로 넘기고 발전사업자는 고정요금을 받는 구조다. 다만 장기 전2026.09.27 15:48
2036년 대한민국의 에너지 지도는 지금과 크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 변화는 네 가지 전환으로 나타날 것이다.첫째, 에너지 안보는 비축의 안보에서 흐름을 설계하는 안보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불안정, 미·중 경쟁은 특정 공급국과 수송로에 의존하는 체계의 위험을 드러냈다. 10년 뒤 한국은 석유와 가스의 비축에 더해 해외 청정수소·암모니아의 생산, 해상 운송, 항만 인수, 저장, 배관을 하나의 공급망으로 관리하게 될 것이다. 북극항로는 운항 여건과 경제성, 지정학적 위험을 검증받으며 보조 수송로로 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와 글로벌 기업의 청정전력 요구가 본격화2026.09.27 13:29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 EBS 연구위원차례상을 다 차린 뒤, 스피커에서 할머니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면 아이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이제 이질문은 상상만의 영역이 아니다. 문자와 음성 몇 마디만 있으면 세상을 떠난 사람의 말투와 억양을 그대로흉내 내는 서비스가 이미 여럿 등장했다. 추석은 일 년 중 돌아가신 분들을 가장 가까이 모셔오는 날이다.이제 그 자리에 AI 목소리가 끼어드는 일도,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해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 레버흄 미래지능센터(Leverhulme Centre for theFuture of Intelligence) 연구팀은 지난 2024년 5월, 이런 서비스가 실제로 쓰일 법한 가상의 사례 셋을 설계해2026.09.27 00:00
뉴욕발 충격파, ‘솔리다임 분리 상장’이 던진 뇌관 SK하이닉스의 새로운 핵심 캐시카우로 부상한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미국 뉴욕 증시 단독 상장을 전격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자본시장에 거대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이 같은 분리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그동안 SK하이닉스 주가를 밀어 올렸던 초고용량 eSSD 독점 효과와 실적 프리미엄이 한순간에 증발하고 모회사는 심각한 ‘지주사 할인(Holding Company Discount)’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의 저주이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의 미국 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