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16:00
통계청에서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는 2.9%다. 3개월 만에 2%대를 회복했다고 하지만 과일·채소 등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배는 1년 전보다 가격이 무려 102.9%나 올랐다. 197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80.8% 오른 사과는 물론 귤(64.7%)과 감(56%)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다. 게다가 토마토(39%)와 양배추(48.8%) 등 신선채소도 만만치 않다. 정부 예산까지 쏟아부었지만 신선식품 물가 잡기에도 역부족인 모양새다. 사과나 배 등 과일의 경우 수확기인 7월 이후까지 가격이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신선식품 지수를 보면 135.14로 2020년보다 35.14% 상승했고, 지난해보다는 19%2024.05.06 07:18
2023년 11월 한국의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3.3% 상승했으며, 특히 신선과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올해 4월에도 배와 사과 가격에 이어, 귤과 감도 각각 천정부지로 상승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기후 변화, 복잡한 유통 구조, 수입 제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 윤석열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납품 단가 인하, 할인 지원 확대, 대체 과일 수입 증가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2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가격 안정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문가들이 물가 안정을 위해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유통 구조의 개선, 농가 생산성의 향상, 그리고 수입 농산물의 확대2024.05.02 15:44
최근 표면적인 모방이나 '흉내 내는' 문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 하는' 문화는 개인이나 조직이 진정으로 내재화하거나 믿지 않으면서도, 외부의 기대나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특정 행동양식이나 문화적 요소를 표면적으로만 따르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은 정보와 콘텐츠의 전파 속도를 급격히 증가시켰다. 특히 틱톡·숏츠·릴스와 같은 짧은 형식의 숏폼 콘텐츠는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들 콘텐츠는 빠른 시간 내에 대중화됐다. 이러한 미디어 환경은 특정한 유형의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게 했고, 다수의 모방 콘텐츠를 생성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모방 콘텐츠는 그 유형과 형식이 다양하2024.05.02 05:30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이다. 논어의 선진(先進)편에 언급된 공자의 가르침이다. 과유불급의 원칙은 경제학의 세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고용과 물가 그리고 성장률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에서 과유불급의 균형이 무너지면 재앙이 닥친다. 오늘날 전 세계가 인플레의 함정에 빠져들게 된 것도 코로나 팬데믹 시절 너무 많은 돈을 한꺼번에 풀면서 과유불급의 원칙을 무너뜨린 데 큰 책임이 있다. 흔히 경제학을 일컬어 균형(equilibrium)의 학문이라고 말한다. 생산자가 동일 가격에서 정확히 소비자가 요구하는 수량을 생산하게끔 하는 시장 상황이다. 균형 상태의 시장은 생산 수량2024.05.01 17:36
유럽연합(EU)은 현재 27개 회원국 체제다. 서유럽 6개국으로 출범한 EU는 남유럽과 동유럽으로의 확장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확장은 발트 3국과 헝가리·폴란드 등 10개국을 합류시킨 2004년 5월 1일의 일이다. 확장된 EU를 기준으로 20주년을 맞은 셈이다. 2차 세계대전으로 동서로 분단된 유럽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공통 가치관으로 통합을 이룬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4억5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EU는 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이다. EU 가입 조건을 보면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법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전에 공산권 국가였던 동유럽의 경우 EU에 들어가기 위해 법률 체계는 물론 정치2024.05.01 17:33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1분기에 1조9000억원의 흑자를 냈다. 5분기 만의 흑자전환이다. 반도체 감산에 따른 가격 회복과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23조14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같은 기간 96%나 증가한 17조4900억원이다. 기타 반도체 매출도 18% 증가한 5조6500억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연속 영업적자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삼성 반도체 사업 전망은 불투명하다. 우선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 중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여전히 적자다. 최근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SK2024.05.01 05:00
약 4년 전인 2020년 3월 NH농협은행에서는 다소 의아한 상황이 연출됐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최초이자 농협은행 독립법인 출범 후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행장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전격 사임했기 때문이다. 그가 탄탄한 경영실적으로 3연임에 성공했고 연임 과정에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표면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용퇴 사유는 단순했다. 그가 3연임에 성공한 이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농협중앙회장이 바뀌었던 탓이다. 이 행장은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당선되자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표를 제출했고 이 회장은 이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