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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오바마에 비축유 방출 `승리' 안겨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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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오바마에 비축유 방출 `승리' 안겨 <로이터>

[글로벌이코노믹]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이란 제재 강화와 관련해 전략 비축유 방출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겼다고 로이터가 분석했다.

G8 정상들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 회동 후 별도 성명에서 "(이란 핵과 관련해) 석유 수급에 더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음을 고려해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감시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면)국제에너지기구(IEA)가 시장에 충분하고 시의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성명이 '이례적으로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이는 오바마의 방출 노력에 대한 '가장 분명한 지지'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G8 성명이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테헤란 방문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면서 이란에 대한 정치적 압박 성격도 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도 19일 아마노의 방문이 "좋은 신호"라면서 "(이란 핵을 둘러싼) 모호성을 제거할 수 있는 협상의 기초가 마련돼 IAEA의 남은 의문점이 풀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이란 반관영 통신 ISNA가 보도했다.

뉴욕 소재 외교위원회(CFR)의 마이클 레비 에너지 정책 펠로는 로이터에 "G8 성명이 이란과 시장 모두에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NN 머니는 유가가 최근 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비축유 방출에 대한 오바마의 생각이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오는 11월의 미국 대선도 큰 변수로 작용한다고 CNN 머니는 덧붙였다.

CNN 머니는 유럽연합(EU)이 오는 7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하루 평균 1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더 줄어드는 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유가가 최근 배럴당 90달러대까지 떨어졌음에도 비축유 방출이 실행될 가능성이 여전히 점쳐지는 것이라고 CNN 머니는 분석했다.

한편, CNN 머니는 미국이 오는 28일 이란 제재 강화와 관련해 인도, 중국 및 한국 등을 대상에서 유예할지를 결정하는 점을 상기시켰다.

미국은 이들 국가에 대해 이란 원유 수입을 대폭 줄여야 강화되는 제재 적용을 유예할 수 있다고 압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