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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삼국시대...5월 소비자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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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삼국시대...5월 소비자의 선택은

스마트폰 제조업체 신무기 장착

삼성 - 갤럭시S3 ‘뛰어난 성능’
LG - 옵티머스 LTE2 ‘안정적 시스템’

팬택 - 베가레이서2 ‘배터리 향상’



[글로벌이코노믹=한운식기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97만대의 판매량(공급 기준)을 기록, 전체 152만대 중 64%의 점유율을 올렸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31만대, 팬택은 24만대 판매에 그쳤다.

삼성전자라는 점유율 1위 업체를 두고 LG전자와 팬택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형국이다.

시장 구도가 바뀌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데 말이다.

이 판세를 바꿀 수도 있는 치열한 각축전이 시작되었다.

휴대폰 3사가 이번 달에 며칠 간격으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 것이다.
즉 삼성은 갤럭시S3를, 팬택은 베가레이서2를, LG는 옵티머스 LTE2를 시장에 내놨다.

소설 ‘삼국지’의 위·촉·오 각국이 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본격적인 힘을 겨루기 시작하는 것을 연상케 한다.

▲뛰어난 성능 선보인 갤럭시S3삼국 중에 가장 많은 인구와 영토를 보유하고 가장 비옥하고 발전된 문화와 문명을 가진 중원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위나라는 흡사 삼성에 비견된다.

2010년 기준 임직원 34만4000명, 2011년 그룹의 매출은 255조 원에 달하는 삼성은 전 세계적으로 2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이런 삼성이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내놓은 것이 갤럭시S3다.

갤럭시S3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단연 돋보인다.

갤럭시S3는 자사가 만든 AP인 엑시노스 4412 1.5㎓ 쿼드코어를 장착해 멀티태스킹 능력을 높였다.

퀄컴의 스냅드래곤S4 MSM8960 1.5㎓ 듀얼코어를 넣은 옵티머스 LTE2나 베가레이서2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 듀얼코어가 뇌가 2개라면 쿼드코어는 뇌가 4개다. 갤럭시S3는 새로운 동작 인식 기능을 구현했다.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자동으로 화면 꺼짐을 방지해주는 스마트 화면유지, 수신 문자를 확인한 화면에서 귀에 가져다 대면 전화를 걸어주는 ‘다이렉트 콜’, 잠금 화면에서 화면을 누르고 가로로 돌리면 카메라가 실행되는 ‘카메라 신속 실행’ 등을 사용자 환경 중심의 모션인식 기능을 강화했다.

이밖에 인간과 자연을 모티브로 채용해 디자인과 성능, 색상을 인간 중심 사용자환경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페블 블루와 마블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화면 크기는 기존보다 넓어진 4.8형이다. 곡선을 활용한 ‘미니멀 오가닉’ 디자인을 적용해 136.6×70.6×8.6㎜의 크기로 탄생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에 2개의 와이파이 채널에 동시 접속해 빠른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채널 본딩’ 등의 성능을 제공한다.

▲시스템 안정성 높인 옵티머스 LTE2삼성이 위나라라면 LG는 촉나라로 비유할 수 있다.

옵티머스 LTE2를 통해 휴대전화 명가의 재건을 꿈꾸고 있다. 조조를 상대로 끊임없이 대결을 펼쳤던 유비와 같이 LG는 이번에도 스마트폰 무선충전 방식을 두고 삼성과 자존심을 벌이고 있다. LG전자가 옵티머스 LTE2에서 선보이는 무선 충전 방식은 세계무선전력협회(WPC)가 지정한 ‘자기유도방식’이다. 무선 충전패드 위에 옵티머스 LTE2를 올려놓기만 해도 별도의 케이블 없이 충전이 된다. 그러나 패드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충전이 되지 않는다.

반면 삼성은 ‘공진유도방식’을 택했다.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에 같은 주파수의 공진 코일을 탑재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충전 패드에서 20~30㎝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까진 충전 효율성면에서는 ‘자기유도방식’이 낫다고 평가받고 있다. LG가 내세운 옵티머스 LTE2의 강점은 2GB램이다.

이는 태블릿PC의 2배이고 노트북PC와 비슷한 수준으로 삼성과 팬택이 채용한 1GB의 두 배다. 램 용량이 크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이용하더라도 시스템 안정성이 높다. 2150mAh의 대용량 배터리까지 탑재해 기존 LTE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인 제품 안정성과 전력 효율성을 대폭 개선했다. 옵티머스 LTE2는 통신칩과 AP칩을 하나로 통합한 원칩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듀얼코어를 채택했다.

기존의 LTE폰은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이 따로 있어 데이터 처리 속도도 느리고 전력 효율도 떨어졌지만 이를 보완했다. 이와 함께 1초에 5장을 포착할 수 있는 ‘타임머신샷’과 ‘음성인식 촬영’ 기능에 옵티머스뷰에 탑재돼 호평을 받았던 ‘퀵메모’ 기능까지 추가됐다. 화면은 4.7형이며 IPS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이 사용하고 있는 아몰레드보다 화질 면에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베터리 향상시킨 베가레이서2삼성이 위나라, LG가 촉나라라면 팬택은 오나라다.

오나라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끈 주유다. 적벽에서 조조의 대군을 맞아 당당하고 지혜롭게 대처해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이번 스마트폰 대전에서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이 과연 주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박 부회장은 직설화법과 팬택의 비전에 대해 불신을 갖지 않는 특유의 자신감으로 관련업계에서는 승부사로 통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팬택의 첫 스마트폰인 ‘시리우스’ 출시 당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약 2년 만에 야심작 베가레이서2를 직접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공개된 3일 신제품을 발표한 것도 베가레이서2에 대한 박 부회장의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박 부회장이 말하는 베가레이서2의 강점은 베터리 성능 향상이다. 배터리 용량은 2020mAh로 기존 LTE스마트폰 대비 배터리 사용량을 34% 개선했다. 이로써 대기시간 245시간, 연속통화 9.5시간을 구현했다.

또 베가레이서2는 한국어 인식기능이 이목을 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션인식에 한국어 음성인식까지 탑재했다. 한국어로 ‘카메라‘라고 말하면 카메라 기능이 작동되고 “하나, 둘, 셋”이나 “치즈”라고 말하면 사진이 찍힌다. 베가레이서2는 4.8형의 화면으로 보다 향상된 베젤 기술을 적용해 기존 4.5인치 스마트폰보다 단말기 폭을 줄였다. 크기는 132.4×68.9×9.35mm다.

그 외에 베가레이서2는 3D 동작 인식 기능인 ‘모션 다이얼’ 추가해 편의성도 높였다. 모션 다이얼은 다이얼 화면에서 스마트폰을 기울이거나 튕겨서 단축 다이얼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가 적용된 베가레이서2는 LG와 동일하게 퀄컴의 ‘원칩’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MSM8960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