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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건강식 먹고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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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건강식 먹고 힘내자!

기력을 증진시켜주는 참마 검은깨 무침

체력 보강에 좋은 스태미나식 장어구이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 황기흑미백숙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갑자기 이른 무더위로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름 보양식 하면 삼계탕이 먼저 떠오르지만 평범한 삼계탕에 약간 식상한 사람들은 음식 대가 구본길 명장(55)과 함께 새로운 메뉴의 보양식을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 구본길 명장은 1992년 대한민국 최초로 프랑크푸르트 세계요리 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그 이후 63빌딩 양식부의 메인 주방장으로 약 20여 년 동안 활약했다. 특히 각종 방송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고려 전문학교에서 부학장으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 참마 검은깨 무침

마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알로에의 4배 이상, 그리고 포도의 무려 6배 이상 많다. 식이섬유는 몸속의 유해물질을 흡착해서 배설시키는 작용과 함께 배설 자체를 원활하게 해서 우리 장속에 있는 유해 물질을 빨리 몸 밖으로 배출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는데, 마에 든 식이섬유는 장 속 환경을 좋게 만들어 병원성 대장균이 살아남기 힘들게 만든다.

술을 피할 수 없는 직장인에게 마는 최고의 음식이다. 술을 마시기 전 마를 먹으면 속이 편한데다가 취기가 덜 오르고, 술을 마신 뒤 속이 불편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마는 ‘산 속의 장어’로 불릴 만큼 정력에 좋다고 인정을 받고 있는데, 마는 스태미너식의 1인자로 꼽히는 장어 못지않게 자양강장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마는 요즈음에는 분말 형태로 만들어 간편식으로도 즐기는 등 많은 요리들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마를 석쇠에 구워서 요리를 하면 불 맛의 효과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마에도 약간의 부작용이 있다. 가려운 점액질 성분이 마에 들어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으며, 피부와 반응함으로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피부에 닿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검은깨에는 고소한 맛과 검정색이 요리에 많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뇌기능을 돕는 레시틴이 풍부해 여름철 정신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다.

‘참마 검은깨 무침’은 무엇보다 요리하기가 간편하다. 힘들이지 않고 몸에 좋은 참마를 검은깨와 함께 무치면 요리가 완성된다.



■장어구이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장어는 스태미너에 좋기로 유명하다. 불포화 지방산은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며 EDA DHA는 혈소판의 응고를 방해함으로써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또 장어에는 비타민 B1, B2, 그리고 비타민 A, D, E의 보고다. 장어는 이밖에도 항암효과, 피부미용, 노화방지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본초강목』『조벽공잡록』 등 옛 문헌에도 장어는 피부미용, 원기회복, 정력증강에 좋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또한 장어는 가을이면 수만리 바다를 아무것도 먹지 않고 몇 달 동안 헤엄치기 때문에 영양적인 요소 외에도 심리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강장식품이라 아니할 수 없다.

장어는 내부에 강한 양기(陽氣)를 가지고 있으며 폐(肺)와 대장(大腸)의 허약(虛弱)을 돋우는 고단백 식품 중의 하나다. 때문에 소음인(小陰人)이나 태음인(太陰人)에게는 이롭고 소양인(小陽人)이나 태양인(太陽人)에게는 해로운 식품이다. 특히 지방 함유량도 높아 담즙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심한 알레르기 현상 등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장어는 여름철을 나는데 최상의 스테미너 정력 강장 식품이며 구이는 보통 달착지근한 데리야키 소스로 많이 하는데, 고추장소스로 만들어도 우리 입맛에 잘 맞다고 구본길 명장은 추천한다. 일본에서는 복날, 보신탕을 먹지 않고 뱀장어를 먹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 황기 흑미 백숙

이수광이 저술한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 『지봉유설』에서는 복날을 ‘양기에 눌려 음기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날’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가장 더위에 지쳐있을 때라고 하였다.

민간에서는 예로부터 복날 더위를 막고 허해진 몸을 보신하기 위해 ‘보신’효과가 뛰어난 삼계탕, 보신탕 같은 보양식을 즐겨 먹으며 더위를 이겨냈다.

『동의보감』에 닭고기는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가 잘되며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이 쇠고기보다도 더 많다고 했고, 닭고기에 대해 허약하고 여윈 것을 보해주며, 속을 따뜻하게 하여, 차갑고 습한 기운으로 생긴 소화기능 이상을 치료하고, 정신을 맑아지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하였다. 특히 여자들에게는 대하와 자궁출혈을 치료해주며, 임산부에게는 태아를 안정되게 하는 기능까지 있다고 한다.

닭고기와 함께 달여지는 인삼은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여 주로 오장(五臟)의 기(氣)가 부족한데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삼은 열이 많은 약재이므로 몸에 열이 많아 인삼이 잘 맞지 않는 사람은 인삼 대신 황기를 넣는 것이 좋다. 실제 영양성분을 보면 닭고기는 필수아미노산이 쇠고기보다 더 많다. 또한 닭고기는 쇠고기 보다 섬유질이 가늘고 연한 것이 특징이다.

닭고기는 쇠고기에 비해 소화흡수가 잘 되고 단백질이 풍부해 노인이나 어린이 환자에게 특히 좋으며 닭 날개 부위의 콜라겐은 미용과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 좋다고 한다. 특히 한국인에게 부족한 라이신이 풍부하다.

백숙에 들어가는 황기가 인삼에 미치지는 못하나 기운을 위로 끓어 올려 땀을 멎게 하고 특히 소화기가 약하여 피로가 쉽게 쌓이고 힘이 없는 사람에게도 유용하게 쓰인다. 또 더운 여름철이면 보양식품 한방백숙에 없어서는 안 될 약재이기도 하다.

‘황기 흑미 백숙’은 기운을 보충해 주는 황기와 수삼, 밤, 대추, 은행, 잣 등 여러 가지 건강재료를 넣고 푹 끓인 닭백숙으로 여름철 몸이 허약해졌을 때 준비하면 온가족의 영양을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