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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기사회생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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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기사회생 할 수 있을까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유럽연합(EU)과 독일이 자금난에 빠진 스페인 은행에 대해 자금을 지원해 주는 방안을 긴급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유로존의 상설 구제금융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스페인 은행을 직접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크리스토 발몬토로 스페인 재무장관은 자국의 부실은행인 ‘방키아’를 살릴 자금 190억 유로를 꿔달라고 EU에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최근 스페인이 궁지에 몰린 결정적 이유는 스페인 3위 은행인 방키아가 부실화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적자금 45억유로를 투입했음에도 부동산 버블 붕괴 여파로 부실 채권이 계속 늘어나 수혈이 다급한 실정이다.

스페인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인도 추락과 구제금융에 따르는 혹독한 자구노력 조건 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방키아에 대한 지원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내달 1일 출범할 예정인 ESM의 은행 직접지원 허용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이를 반대해온 독일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SM 지원이 EU의 여러 조약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스페인 금융권의 회생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EU가 스페인 정부의 반감을 줄이기 위해 스페인 은행에 대해 매우 제한적인 조건만 부과하는 방식으로 구제 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EU가 엄격한 자구노력과 개혁 등을 전제조건으로 걸며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에 자금을 지원했던 방식과 달라 형평성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에 대한 구제 금융 지원이 임박했다는 전망 속에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6.25%로 마감하며 0.05 %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구제금융 지원으로 스페인의 경제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