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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년 희토류 밀수출량, 공식 수출량의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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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년 희토류 밀수출량, 공식 수출량의 120%"

【베이징=신화/뉴시스】수출량 제한 조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희토류 관련 조치들을 잇따라 발표해온 중국 정부가 20일 희토류 백서를 발간, 지난해 희토류 밀수출 물량이 정상 수출량의 120%에 이르는 등 밀수출 문제가 심각하다며 단속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국무원은 '중국 희토류(산업) 현황과 정책'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통해 희토류 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제적 이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
백서는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1859만t으로 전 세계의 23%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수요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희토류 담당자인 자인쑹(賈銀松) 주임은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난 2003년 자체적인 조사 통계를 통해 중국의 매장량이 2700만t에 이르고 전 세계의 30.7%를 차지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2009년 중국 국토자원부의 조사에 따르면 사실상 매장량은 1859만t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23%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무분별한 희토류 개발로 환경이 파괴되고 일부 광구에서는 자원이 3분의 1밖에 남지 않아 자원 고갈의 위험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희토류 밀수출 문제가 심각해 지난해 기준 2만2300t이 밀수출돼 정상적으로 수출된 1만8600t보다 약 20%나 많았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를 근거로 중국 정부는 희토류 관리에 대한 규제 강화와 함께 희토류 밀수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제 사회에서는 희토류의 실질적인 독점 생산국인 중국이 수출 물량을 조절하고 가격 상승을 유도해 시장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