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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기부양 위해 팔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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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기부양 위해 팔걷었다

▲ 유로존 빅4 정상들이 22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망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아노 몬티 이탈리아 총리.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중심의 유로존이 본격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서기로 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이른바 유로존 빅4 정상들은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1% 규모인 1,250억 유로를 성장지원 기금으로 충당키로 합의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4개국 정상들이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논의돼야 할 최우선 과제를 사전 협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빅4 정상들은 이날 유로화 안정을 위한 장기비전과 함께 유로존의 경제 및 재정 통합 등 유로존의 통화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4개국 정상들은 또 유럽의 금융관리체계 강화 및 자금 확충, 예금보증 등을 공고히 하기 위한 은행동맹 출범을 위한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동맹의 주요 내용은 유럽 내 은행들은 국적에 상관없이 통합된 하나의 은행체제를 갖고 동일한 예금보호조치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또 은행동맹을 맺게 되면 유럽내 모든 은행들은 단일 감독기구 아래 필요한 자본 재확충과 파산 등의 절차를 밟는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은행동맹이 결성되면 유로존 내 재정위기 국가들에서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을 막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논의돼 왔다.

이날 4개국 정상은 금융거래세의 도입 필요성에도 합의했다.

이들은 또 유럽 경제를 부양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공공투자르 늘리기 위해 유럽투자은행(EIB)의 재원을 확충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로채권 발행과 구조조정기금으로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를 사주는 방안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조치가 시장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며 유럽의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위해 정치적으로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적은 유럽이 아니라 더 많은 유럽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일부 국가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경제성장과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하나의 해법으로 유로본드(유로존 공동채권) 발행 여부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한편, EU 정상들은 28~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성장재원 확충 방안 등 유럽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