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위해선 어떠한 방식도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회장은 "세계적으로 우리금융처럼 민영화하는데 오래 걸린 곳은 없다"며 "KB금융지주와의 합병이나 컨소시엄을 인수하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KB금융과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바람직할 것"이라며 이 회장이 방문했던 덴마크 코펜하겐을 떠올리며 스웨덴 노르디아뱅크 사례를 언급했다.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던 노르디아뱅크는 블록세일, 자사주 매각 등의 방식이 모두 실패하고서 덴마크, 핀란드 등 국외 은행과 합병을 통해 공적자금 상환을 이뤄냈다.
이 회장은 "국외 은행과 합병해서도 공적자금을 상환하는데 국내 합병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타 금융지주사들의 인수설에 대해서는 "아직 KB금융 외에 관심있는 지주사가 있다는 얘길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