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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작년 하반기 만큼 올 하반기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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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작년 하반기 만큼 올 하반기도 암울"

[글로벌이코노믹=김승섭기자]올 하반기 주식시장을 최악이었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본다면 어떨까?

지난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회원국의 은행들에게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하기로 합의해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우선 변제권이 없는 유로안정기구(ESM) 자금지원, 신재정협약 준수시 구제기금을 통한 국채 매입 등 다양한 조치에 합의하면서 금융시장에 안정감을 되찾아주고 있다는 진단이다.

물론, 이번 조치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반론이 존재하지만 연내 유럽중앙은행(ECB) 기반의 은행연합시스템이 구축되고 거시정책 목표를 긴축에서 성장으로 바꾼다는 것에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좀 더 강화된 후속조치들이 나올지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신용사 중 피치사가 가장 먼저 EU정상회의 결과가 유로존 등급 하락 압력을 완화시켰다고 평가했고, 이번 조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6월 초 그리스 총선 결과를 기억해 보더라도, 유럽식 땜질처방 정책들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도 경기 및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이내 재료가치가 희석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증권가에서는 유럽발 위험은 주식시장에 중립 또는 마이너스 요인이지, 상승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7월 이후 주식시장의 상승 또는 하락 요인은 구조적 변수인 하반기 경기와 실적 개선에서 찾아야 한다고 투자전략가들은 말한다.

우리투자증권은 2일 낸 하반기 증시전망에 대해 “최악의 한해를 보였던 지난해 하반기 6월과 올 6월의 매크로 상황, 기업실적, 주요가격지표 비교를 통해 올 하반기 주식시장의 출발점을 분석해 보니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11년 하반기 장세가 그리스 채무조정과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다양한 소버린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점과 사실상 반토막에 가까운 기업실적 쇼크라는 금융충격, 실물경제로의 전염과정을 극명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며 “단적인 예가 2011년 상반기만 해도 장밋빛 전망이 넘쳤던 한국의 기업실적은 하반기 들어 실적이 반토막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고 적었다.

이 증권사는 “2011년 하반기 기업 실적은 연초 예상했던 추정치를 43.0%나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보였으며, 이로 인해 주가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며 “최근에도 2012년 2/4분기 기업이익이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를 반영하면서 하향 조정되는 추세가 엿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는 금융위기가 다소 안정을 되찾더라도, 충격의 전이과정이 실물 경기로 넘어갔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사이클상 경기선행지수의 위치는 지난해 대비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고,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이라는 세 국가의 경기선행지수상의 위치를 비교 분석해 보니 한국의 경우 2011년 6월 기준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99.9를 기록하며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었고 2012년 4월 기준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100.1로 전월 99.9보다 0.2 증가했지만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2011년 6월 OECD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고점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다. 중국은 2011년 6월 중국 OECD경기선행지수 역시 하락세가 완연한 상태로 특징은 여타국가 대비 경기 하락세가 올해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경착륙 가능성이 언급될 정도로 급격한 하강국면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여러가지 지표를 기준삼아 지난해 하반기와 올 하반기 전망을 분석해본 결과, 작년보다 상황적 위치는 더 나쁜 국면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다만, 꿈을 먹고 산다는 주식시장의 미래 방향성을 본다면, 작년 6월말보다 더 최악의 국면에 위치한 현재가 하반기 주식시장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