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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동대학교 자진해서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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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동대학교 자진해서 문 닫는다

교과부, 폐지신청 인가...내년 2월28일까지만 운영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5월 학교법인 백암교육재단이 신청한 경북 안동시 건동대학교에 대한 폐지를 인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건동대는 오는 8월 31일까지 폐지되며 2학기까지 재학하고자 하는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교 운영은 내년 2월28일까지 계속하게 된다.

대학이 자진폐지를 신청하고 교과부가 인가한 것은 건동대학교가 4년제 대학중에는 처음이다. 교과부의 학교폐쇄 명령으로 올 2월 성화대(전문대), 명신대(4년제 대학)가 폐교 조치된 바 있다.

건동대를 유지⋅경영하는 학교법인 백암교육재단은 신입생 모집난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계속적인 대학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5월 11일 '건동대 폐지 인가' 신청서를 교과부에 냈다.

2010년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된 건동대는 지난해 '학자금대출제한대학'으로 지정됐다. 올해는 입학정원이 감축(310→158명)되고 지난 2월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른 감사처분 이행요구를 받아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후 학교법인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6월 교과부에 학교 폐지일을 오는 8월 31일로 하되 학교운영을 내년 2월 28일까지 계속하는 것으로 폐지인가 변경 신청을 한 바 있다.

교과부의 학교폐지 인가에 따라 학교법인 백암교육재단 및 건동대학교는 재학생 및 휴학생 740명에 대해 타 대학 특별편입학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 4학년 2학기 이수 등 잔류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건동대에서 2012학년도 2학기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타 대학 특별편입학은 대구⋅경북지역 동일⋅유사학과 편입학을 원칙으로 하되, 해당 학과가 없는 경우에는 편입학 지역 범위가 인접 시도로 확대될 수 있다.

축구부, 태권도부 등 운동부는 학생 경기 참여기회에 제한이 없도록 운동부 창설 대학이 있을 경우 그 대학에 편입학이 가능하도록 타 지역(수도권은 제외)으로 편입학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법인 백암교육재단 및 건동대학교의 자체 특별편입학 추진을 통해 편입학을 하지 못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교과부 주관 하에 추가적인 특별편입학을 시행해 학습권 보장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자진해서 문을 닫는 건동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