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15년 글로벌 매출 4조시대 연다

KT가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매출 4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김홍진 KT G&E(Global&Enterprise)운영총괄 부사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글로벌 사업 설명회를 열고 해외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T는 2015년을 해외 사업 대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글로벌 매출 3조9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4대 전략도 공개했다.
KT는 글로벌 사업 미래전략은 ▲해외 사업자에 대한 지분투자 및 KT ICT 역량 이전을 통한 시장확대 ▲글로벌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한 시장 공동진출 ▲글로벌 ICT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역량 확보 ▲그룹사와 중소기업 역량과 노하우의 상품화 등이다.

우선 KT는 유무선 통신망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신흥개발국 시장에 진출한다. 또 사업성을 검토해 해당 국가의 통신사업자에 대해 지분을 투자하거나 해당 사업자와 제휴를 맺는다.

투자가 이뤄지면 KT는 컨설팅·운영·유지보수 등 ICT 사업 종합 관리, 클라우드, ICT를 활용한 공간 디자인, M2M(사물지능통신) 등 KT의 ICT 역량을 전한다. 아울러 현지에서 금융·의료·교육·유통 등의 분야와 관련된 컨버전스(융합) 사업을 추진한다.

KT는 현재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기회 발굴에 힘쓰고 있다.

KT는 해외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한 가상재화 유통 활성화도 추진한다.

KT는 지난해 아시아 통합 앱 장터인 '오아시스'(OASIS)를 통해 중국과 일본에 KT 온라인 공식 매장인 올레마켓을 선보였다. KT는 글로벌 앱 마켓에 도전하기 위해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오아시스를 꾸렸다. 현재 약 200개의 앱이 중국과 일본에 진출해 있으며 출시 5개월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KT는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함께 중국 차이나텔레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 일본 소셜게임 플랫폼 모바게 등으로 오아시스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영국 BT와 보다폰, 인도 바티,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 등 해외 이통사와 제휴를 맺고 가상재화 유통 방안,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 등을 협의 중이다.

제조·솔루션·컨설팅 등 분야에서 ICT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역량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코와는 지난해 11월 합작사인 'kcss' 를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을 향한 스마트 IT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의 통신 인프라와 시스코의 IT 솔루션 등의 결합을 통해서다. KT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스마트 시티 구축을 비롯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을 준비 중이다.

KT는 그룹사의 역량을 활용해 가정용 교육 로봇 '키봇', 스마트폰 전용 디지털 음악 콘텐츠 앱 '지니', 4G(4세대)이동통신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워프 등을 패키지 서비스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주요 서비스 대상은 영상보안(KT텔레캅), 텔레매틱스(KT렌탈), 모바일 결제(BC카드), 동영상 검색(엔써즈), 동영상 스트리밍(유스트림코리아) 등이다.

앞으로 해외사업 추진 시 KT와 그룹사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 컨설팅·시스템 구축 등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CDBOT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기업용 솔루션 오픈마켓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개발한 우수 ICT 솔루션의 해외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KT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내부 역량도 강화한다. 모바일, 유무선 네트워크, IT서비스 등 분야별전문가를 글로벌 인재로 육성한다. KT는 약 460명인 글로벌 인재를 2015년까지 1600명 수준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해외사업 추진 시 이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전담반을 꾸려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홍진 부사장은 "통신은 세계적으로 규제산업인 데다 외국 사업자의 자국 진출을 대부분 꺼려해 전통적으로 내수시장에 만족해왔다"며 "하지만 KT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결과 지난 2004년 후부터 매년 글로벌 사업을 평균 9％씩 성장시켜 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