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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태풍에 연평균 1조9425억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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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태풍에 연평균 1조9425억원 증발"


현대경제연, "국가적 위험관리 노력 필요"

제7호 태풍 카눈이 제주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호우 및 태풍 피해 방지를 위해 국가차원의 기상재해 위험관리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8일 펴낸 '비(雨)와 경제' 주제 보고서에 따르면 호우 및 태풍으로 인해 매년 날아가는 돈이 약 1조9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호우· 태풍 연평균 피해액은 1조9425억원으로 GDP의 0.2%, 피해복구액으로는 연간 GDP 0.3%에 해당하는 연평균 3조1766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보고서는 호우와 태풍 피해는 인프라 파괴는 물론 산업의 생산활동도 위축시킨다고 지적했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장마철과 태풍이 부는 3분기와 2분기를 비교한 결과 연평균 산업별 전기요금 생산증가율은 광업 -3.1%p, 농림어업 -0.6%p, 건설업 -0.3%p, 운수/보관업 -0.3%p로 각각 나타났다.

아울러 보고서는 여름철 신석식품 가격을 상승시켜 서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6월대비 9월의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은 13.4%로, 여기서 신선식품을 제외하면 0.6% 상승, 소비자물가는 1.2% 상승에 그친다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주원 수석연구위원은 "강수 등 기상재해에 강한 농산물을 개발하고 배수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기상재해가 개별 사업부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의 위험분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