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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정이사체제 전환 축하 ‘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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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정이사체제 전환 축하 ‘돈잔치’

등록금으로 ‘돈잔치’한 대학본부 도덕성 ‘의심’


이후 사실과 다른 해명 자료로 또 빈축



학교법인 영광학원 산하 대구대가 임시이사 체제 18년만인 지난달 정이사 체제로 전환되자 교직원들에게 축하 명목으로 특별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학측은 특별보너스가 정이사 체제 전환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는 사실과 다른 내용의 해명 자료를 최근 발표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영광학원 등에 따르면 대구대는 지난달 15일 논란 속에 이사장을 선출한 직후 같은 날 열린 제550회 이사회에 '대구대 교직원 특별상여금 지급의 건'이라는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대학측은 이날 이사회에서 참석한 이사들로부터 이 안건에 대한 제안 설명을 요청받자 "학교법인 영광학원 정이사 체제 전환과 대형 국고사업 선정에 대한 격려와 보상을 위해 특별상여금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보고했다.



대학측은 이어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한 홍덕률 총장 명의의 서신을 통해 교직원들에게 특별보너스 지급 취지를 설명하면서도 "18년 임시이사 체제를 공식 마감하고 정이사회가 출범함으로써 대구대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을 대학의 전 구성원이 함께 축하하며, 임시이사 체제 기간에도 대학 발전을 위해 헌신해 준 대학 구성원의 노고를 위로하는 뜻도 함께 담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측은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대구대분회 등에서 "정이사 전환 축하금 명목으로 교직원들에게 특별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대학 본부측이 돈잔치를 하는 것으로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여준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총장 명의의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앞서 대구대는 지난달 말 900여명의 교직원 가운데 전임교원과 정규직원, 계약직 등에 대해서는 봉급의 30%를, 외국인 교원과 산학협력교원, 초빙교원 등에 대해서는 연봉의 1.5%를, 조교와 계약직 인턴들에게는 정액으로 20만원씩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