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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주5일제로 주말 사교육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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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주5일제로 주말 사교육 증가"

한양대 석사논문…39%는 "공부시간 전보다 늘었다"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올해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 가운데 고교생 10명 중 4명의 공부시간이 주5일 수업제 이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양대 교육대학원 김소현(31·여) 씨가 '주5일 수업제 도입에 따른 청소년들의 여가시간 활용 현황'을 주제로 쓴 석사논문에 따르면 조사대상 고교생 395명 가운데 39%(154명)는 주5일제 시행 이전보다 개인 공부나 학원 등 과외가 가장 늘어난 활동으로 꼽았다. 말하자면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으로 사교육만 더 부추긴 셈이다.



취미생활이 가장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27%에 불과했고 다음이 가족·친구와의 교류(13%), 관람 활동(10%), 스포츠(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주5일 수업제로 쉬는 토요일에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46%(182명)였으며, 조사대상의 14%(56명)는 사교육 시간이 주5일제 시행 전보다 더 늘었다고 답했다.


또 조사대상의 69.1%(273명)가 스스로 학업을 보충하는 시간을 갖는 등 학생들은 사교육 여부와 무관하게 주5일제로 생긴 토요일 여가를 공부에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소현 씨는 "학생들의 과중한 학업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여 가정이나 사회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주5일제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