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넉달째 하락세 이어가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가 4개월째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7월 수출입물가지수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가는 전달보다 0.8% 하락했고 전년동월에 비해 1%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가격은 올랐지만 철강, 비철금속, 각종 장비, 천연고무 등 다른 가격들은 다 하락했다"고 말했다.

7월 두바이유가는 전달(94.4달러) 보다 5.0% 오른 99.1달러를 기록해 오름세였으나 다른 가격들은 대체력 내림세였다.수입물가 하락의 원인에는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평균환은 6월 1165.51원에서 7월 1143.36원으로 1.9% 절상됐다.

원자재 수입물가는 밀 등 곡물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천연고무, 원면 등이 내려 농림수산품은 하락했다. 반면 원유, 동광석 등 광산품 가격은 올라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중간재의 경우 석유제품은 올랐으나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화학제품·1차철강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1.7%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달에 비해 각각 2.0%, 3.0% 떨어졌다.

한편, 7월 수출물가는 6월보다 1.3%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보다는 2.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지난달에 비해 0.5% 내렸으나 지난해 7월 보다는 13.1%나 올랐다.

공산품 수출물가는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 가격은 상승했지만 컴퓨터, 영상음향, 통신장비제품, 운송장비제품 및 1차금속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월비 1.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