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국위선양에 앞장 선 한국 양궁대표 선수단에 16억원을 포상했다.
이번 행사는 런던 올림픽 양궁 남녀 단체전, 남녀 개인전 등 전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한 쾌거를 달성한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둬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기쁨을 안겨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 양궁경기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한국 양궁의 명예를 드높인 대표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한 뜻 깊은 자리"라며 "대한민국 양궁의 이러한 업적은 무엇보다도 정몽구 명예회장을 비롯해 역대 협회장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이 큰 밑거름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은 한국 양궁이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양궁계의 절대 강자로 머물러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저를 비롯한 모든 양궁인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양궁 발전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한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정의선 협회장은 미국 출장 중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16억원의 포상금을 전달하고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해 2관왕을 한 기보배 선수에게 2억5000만원의 포상금이 전달됐으며, 남자 개인전 금메달과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상한 오진혁 선수에게는 2억원의 포상금이 전달됐다.
장영술 총감독과 남자대표팀의 오선택 감독과 박성수 코치, 여자대표팀의 백웅기 감독과 박채순 코치 등 코치진들과 기타 선수 및 직원들에게도 포상금이 수여됐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1985~1997년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27년간 양궁인구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까지 약 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정 회장은 또 국내 체육단체 최초로 스포츠 과학화를 추진, 스포츠 과학기자재 도입 및 연구개발 등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높이는 등 세계화를 향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양궁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장비에 대한 품질을 직접 점검하고 개발토록 독려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추도록 함으로써 현재 전 세계 양궁인들이 한국산 장비를 가장 선호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런던 올림픽 기간 중 양궁 경기가 있었던 7월27일부터 8월3일까지 매 경기를 참관하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장비와 편의를 챙기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