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스라엘 법원, 2003년 군 불도저에 깔려 죽은 美 여성 운동가 가족 소송 기각

공유
0

이스라엘 법원, 2003년 군 불도저에 깔려 죽은 美 여성 운동가 가족 소송 기각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이스라엘 법원이 27일 지난 2003년 3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가옥들을 철거하려는 이스라엘군 불도자를 가로막다 깔려 죽은 미국의 친팔레스타인 운동가 레이철 코리의 가족들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법원은 코리가 스스로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었으며 이스라엘군은 정당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로" 코리를 사망하게 했다고 판결했다.
당시 불도저를 운전했던 이스라엘군 병사는 코리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군의 코리의 죽음을 단순한 사고로 처리했었다. 그러나 이에 불만을 품은 코리의 가족들은 2년 뒤 상징적 의미로 1달의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었다.

오데드 거손 판사는 "코리가 스스로를 위험 속으로 몰아넣었으며 그녀의 죽음은 그녀 스스로 초래한 사고의 결과"라고 말했다. 거손 판사는 또 이스라엘군의 조사는 적절했다며 코리의 가족들의 주장을 기각했다.

그녀의 부모인 크레이그와 신디 코리는 이 같은 판결에 두 손을 꼭 잡은 채 즉각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변호사인 후세인 아부 후세인은 "이 같은 판결은 희생자에게 비난을 돌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유대인 정착촌을 향한 가자지구로부터의 총격 및 박격포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가옥 철거에 나섰으며 코리와 다른 운동가들은 이를 막기 위해 군사 지역에 들어갔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옥 강제 철거는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