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가 금년 들어 달러화에 대해 1% 가까이 평가절하된 데 이어 향후 수개월간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4.7% 상승했고, 2005년 이후 30% 올랐으며 많은 투자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측과 달리 올 들어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수요가 늘면서 달러 값이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는 하락세를 보였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이 높은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10년만의 지도부 교체를 맞은 중국 정부에게 중요한 이슈로 부각됐다.
미국 대선 후보들도 위안화 약세에 대한 중국의 정책에 맹공을 펼 정도로 위안화 정책은 양국간 주요 현안이 되고 있다.
미 정부는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 절하해서 미 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경제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에 대한 규제를 완화함에 따른 것이다.
인민은행은 4월 위안화 일일 변동폭을 기존 상하 0.5%에서 1%로 확대해 투자자들이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27일 발표된 중국 제조 기업들의 7월 수익은 전년대비 5.4% 하락해 중국 경제가 더욱 악화도고 있음을 보여줬다.
2분기 중국경제 성장률은 3년 사이 가장 저조한 7.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