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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병원, 레이저 이용한 조기위암 절제술 세계 최초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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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병원, 레이저 이용한 조기위암 절제술 세계 최초 성공

[글로벌이코노믹=이승호 기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병센터(센터장 조주영, 조준형, 복진현)는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 위암 절제술을 처음 성공했다.

순천향병원은 레이저를 이용한 위암 절제술은 절개와 지혈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출혈이 없고, 수술 시간도 단축되며, 절개 부위 주변 정상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최소한의 절제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장점이 있다고 12일 설명했다.
현재까지의 내시경 절제술은 전류가 흐르는 금속칼을 이용해 위암을 포함한 위 점막을 도려내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절개와 지혈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길고, 드물게는 수술 후에 도 지연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지혈이 되지 않거나, 지혈 겸자의 과도한 응고술에 의한 지연 천공으로 외과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조주영 교수는“현재 내시경 절제술 시에 사용하는 금속칼은 지혈 기능이 적기 때문에 지혈 과정 중 과도하게 조직을 태우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번에 도입한 레이저는 수술자 측면에서 보호 안경을 착용할 필요가 없고 사용이 간편하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위암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레이저 수술은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영역에서는 널리 보급되어 있으나, 이미 상용화된 CO2, YAG, KTP 레이저 등은 지혈 능력은 우수하지만 심부 조직 손상의 위험성이 있어 소화기내시경 분야에서는 감히 시도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조주영 교수는 최신 레이저 기기를 전격 도입,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세계 최초로 레이저 수술을 소화기내시경 분야에 적용한 것이다. 도입된 기기는 0.5 mm 직경의 가는 파이버를 통해 레이저를 방출하며, 이는 기존의 레이저에 비해 액체 매질에 대한 흡수력이 2.5배나 강력해 정교한 절제 능력과 강력한 지혈 효과를 보인다.

지난 달 조교수팀은 2.5 cm 크기의 조기위암을 진단받은 74세 환자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 수술로 출혈 등의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절제한 바 있다.

조주영 교수는“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 조기위암 절제술이 도입됨으로써 향후 소화기내시경 수술의 패러다임이 새롭게 바뀔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재 조교수팀은 지난 8월부터 6명의 조기위암 환자를 레이저 기기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