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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간호사 "의료기 특허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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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간호사 "의료기 특허 냈어요"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불편함을 불평만 하지 말고 불평을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을 한다면 누구든 특허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의료기구 사용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직접 특허를 냈던 간호사가 또 다시 특허를 등록한데 이어 이번엔 제품까지 출시할 예정이어서 화제다.
13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53병동에서 근무하는 이영희(48·여) 간호사가 지난해 혈압측정용 커프(혈압계)의 탈부착방식을 바꾼 의료기기의 특허를 낸 데 이어 최근에는 '스마트 3-way 스톱 콕'의 특허를 획득했다.

3-way 스톱 콕은 환자들이 동시에 여러 개의 수액을 맞을 때 각각의 수액을 몸에 꽂는 게 아닌 하나의 기구에 3개의 수액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게 한 기구다.

기존의 3-way 스톱 콕은 각각의 수액 연결구가 자주 빠지면서 수액이나 혈액이 흐르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 간호사가 특허를 낸 스마트 3-way 스톱 콕은 연결부위를 그냥 꽂는 것이 아닌 수액 연결구가 빠지지 않게 볼트와 너트 방식으로 살짝 돌려 끼울 수 있게 했다.

이렇게 견고하게 연결되면서 연결구가 빠지는 문제도 해결돼 수액과 혈액 등이 흐르는 단점을 해결했다.

뿐만 아니라 3-way에 수액세트를 연결한 후 주머니에 넣거나 버려졌던 밀봉캡을 3-way 위쪽에 끼워 보관하게 만들었다. 잃어버리지도 않고 재활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 간호사가 특허를 낸 3-way 스톱 콕은 한 의료기기 전문업체가 제안해 제품이 만들어져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이 간호사는 "이 제품에 대해 우리 병원이나 다른 병원 간호사들도 편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전에 특허를 내 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한결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 간호사는 주사기를 사용할 때 주사바늘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교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 중이다.

기존에는 주사기 바늘 위에 덮여진 보호캡을 교체할 때 캡이 잘 분리되지 않아 다른 한 손으로 보호캡의 아래 부위를 잡고 빼야했다.

이 때문에 자칫하면 바늘에 손이 찔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하지만 이 간호사의 특허는 보호캡을 원터치식으로 살짝 돌려서 잠가두면 쉽사리 빠지지도 않고 분리 또한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게 했다.

이 간호사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기술인데 이를 실천에 옮기느냐 옮기지 않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의료 현장에서 불편한 의료기기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을 계속 개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