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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K푸드 열풍] <1> 한국의 맛을 세계의 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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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K푸드 열풍] <1> 한국의 맛을 세계의 맛으로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 기자] 한류 열풍에 힙입어 k-팝에 이어 k-푸드도 세계 각지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한식의 세계화 추진도 힘을 보탠 결과 각지에서 한국식품의 인기 소식이 몰려오고 있다.
그동안은 한국의 라면, 초코파이 , 막걸리, 고추장 등에 국한 되었던 k-푸드가 최근 들어서는 빙과, 햄버거, 비빔밥, 바나나우유 등 다양한 먹거리로 발전되어 가고 있다.

더구나 최근 가히 폭발적이라 할수 있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신드롬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k-푸드가 해외에서 성공을 거두는 요인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을 세계인의 입맛으로 길들여 성공을 거두는가 하면 한국의 맛을 현지인의 입맛과 취향, 문화에 근접 시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 한국식품을 인기 있는 한류연예인과 잘 접목시켜 뜻밖의 효과를 거두어 세계각국으로 뻗어나가는 업체도 있다.

한국 맛을 대표하는 매운맛 등을 그대로 세계에 보급시켜 ‘코리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라면, 한국의 대표하는 매운맛으로 승부


▲ 중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신라면'을 직접 끓이는 시연 및 시식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매운맛을 제대로 알린 브랜드로 유명하다.

신라면은 중국에서 먹고 식품 1위로 꼽힐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각인된 제품이다.

'한국의 맛 그대로 대륙에 심는다’는 일념으로 ‘신라면’의 매운맛을 중국에 공급한 것이 제대로 통한 것이다.

다른 해외 업체들은 현지 제품을 모방한 라면으로 중국인들에게 러브콜을 보낸결과 냉담한 반응으로 돌아와 대부분 실패했다고 한다.

농심은 특히 중국인은 끓여서 먹는 일을 귀찮게 여기는 점을 감안해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위한 전략으로 매주 주말 대형마트에서 대대적인 시식행사를 펼친데 이어 “매운 것을 못 먹으면 사내 대장부가 아니다 (吃不了辣味非好漢)”.라는 마오쩌뚱의 명언을 패러디한 광고 문구를 만들어 정서적 측면도 함께 공략한 것이 중국인 소비심리를 틀어 잡게 되었다.

농심의 이같은 전략은 대성공을 거둬 현재 중국 북방 지역의 소비자 69%는 라면을 끓여먹는 것으로 조사됐고 신라면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신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신라면 블랙, 둥지냉면 등도 주력 제품으로 등극해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또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신제품 '신라면 김치'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전 세계 라면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신라면은 현재 세계 8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농심 측은 “신라면은 이제 단순한 라면, 식품의 범주를 넘어 한국의 맛과 문화를 알리는 문화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어 세계 어디서나 신라면을 만날 수 있도록 조치해 놓았다 ‘고 강조했다.

초코파이, '인(仁)'으로 믿음 심어


▲ 중국 매장에 진열된 오리온의 제품들

초코파이도 중국인들에겐 로망 제품이다. 중국인들이 한국 방문후 필수적으로 구입해가는 식품이 신라면과 초코파이다.

오리온은 중국이 인간관계에서 중시하는 가치가 ‘인’(仁)이라는 점을 착안해 ‘하오리요파이’(좋은 친구라는 뜻) 포장지에 인(仁)자를 반영한 것이 중국인들의 감성에 적중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포장에 빨간색을 선호하는 중국인 특성을 반영한 것도 주효했고 초코파이의 ’仁’은 신뢰, 도덕의 개념이 강해, "식품 안전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것 같다"는 반응도 효과를 본 것이다.

중국인과 공감대를 형성한 초코파이는 중국 초코파이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0%를 넘어섰다. 올해 중국 매출은 9500억원에 달해 (지난해 7100억원) 한국 매출(85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바나나맛 우유 최근 중국서 갑작스런 돌풍


▲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빙그레 바나나우유

중국서 한국산 바나나 우유 돌풍은 최근의 일이다.


지난 3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에서 발표한 ‘중국인, 바나나맛 우유에 푹 빠져’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알려지게 된 것이다.


상하이에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 평균 4~5천박스(24개입) 가량 팔리던 것이 올해 최대 5만 박스까지 늘어났다. 약 10배가 늘어난 것이다.


빙그레측은 “지난해 중국 매출은 10억원이 었지만 올해는 지난 5월에 벌써 25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바나나맛 우유의 돌풍은 중국에 바나나맛 우유 제품이 없었다는 것과 수입산 유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수입식품의 주력 소비층이 90년대 이후 출생자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이민호를 홍보모델로 기용한 것도 주효했다.


그간 흰 우유 일색이던 중국 시장에 ‘한국산 바나나맛 우유’라는 참신한 맛의 우유가 보급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어 젊은층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가 예상되는 품목이다.



홈플러스, 영국매장에 K푸드 판매 확대로 동참


▲ 홈플러스가 영국 테스코와 함께 연 '한국식품전'에서 영국 소비자가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k-푸드 세계화에 동참하기 위해 “Encore~ K-FOOD! Wonderful~ Taste of Korea!”를 외치며 한국식품전’(Taste of Korea)을 영국 테스코 12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한국식품전은 글로벌 유통기업인 테스코를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수출 및 한국식품 세계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행사다. 7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영국 런던 뉴몰든 테스코 매장(Tesco New Malden Extra)에서 25개 국내 식품 제조업체의 상품 149종을 선보였다.


한국식품전이 영국 현지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음에 따라 KOTRA 및 테스코와 협의해 오는 9월 24일부터 10월 14일까지 3주간 한국식품전을 12개* 테스코 매장으로 확대해 ‘앙코르’ 행사를 열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5주간의 한국식품전을 통해 참여업체들이 작년 2배 수준인 약 5만파운드(한화 약 9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번 12개 매장 연장 행사를 통해 약 45만파운드(약 8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량 기준, 지난 5주간 가장 인기를 끈 품목은 중소기업 프레모의 ‘알로에 드링크’였으며, 롯데제과 ‘아몬드 빼빼로’, 샘표식품 ‘진간장’, 삼양식품 ‘삼양라면’, 롯데제과 ‘초코 빼빼로’, 삼양식품 ‘해물파티’, GMF ‘가쓰오부시 우동’, CJ제일제당 ‘비비고 불고기 양념장’, 삼양식품 ‘김치라면’, 대상 ‘홍초 석류’ 등이 뒤를 이었다.


'카스', 몽골의 국민 맥주로 부상


▲ 오비맥주가 몽골에서 펼치고 있는 '희망의 숲가꾸기' 캠페인

'카스'는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대한민국 대표맥주로써 한국의 맛을 알리고 있다.


‘카스’가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시장은 다름 아닌 전 세계를 호령했던 징기스칸의 나라 몽골이다. 카스가 몽골의 국민 맥주로 자리잡았다.


오비맥주는 몽골이 동절기 영하 30~40도의 기후적 약점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추운 날씨에도 차가운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보면서 몽골 내 맥주 시장 잠재력에 대해 예견했다.


이후, 맥주가 얼지 않고 운송될 수 있도록 ‘보온 운송’ 방법을 개발, 시장 환경을 극복하며 98년 몽골 시장에 진출한 이래 톡! 쏘는 짜릿한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몽골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몽골 내 경쟁사 제품보다 20%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 점유율 20%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할 만큼 몽골의 국민 맥주가 된 것이다.


특히 1999년 7월 수도 울란바타르 최대 번화가에 ‘카스 타운’을 개점한 이후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의 맥주를 제공하며 꾸준히 소통한 결과, ‘카스 타운’, ’카스 거리’로 불리는 일대가 생겨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오비맥주는 ‘카스’를 앞세워 2010년부터 몽골에서 ‘몽골 카스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카스’ 판매금액 1%의 기금을 모아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타워 아이막 에르덴솜에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