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6일 밤 서울 동대문 패션몰을 방문, 추석을 앞두고 서울 지역 민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박 후보는 이날 만난 상인들에게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영세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적극 물었다.
박 후보는 "카드 수수료, 1.5%로 내렸는데 좀 도움이 되느냐", "(상인들이) 가뜩이나 어려운데 카드 수수료를 낮춰야 된다고 해서 많이 연구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등의 말을 상인에게 건넸다.
이에 한 상인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자 박 후보는 "다행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가 제일 기분이 좋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박 후보가 등장하자 상가 일대는 박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상인과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박 후보의 등장으로 시끌벅적해진 주변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상인들은 "손님이 이렇게 없다", "대목인데 이렇게 놀고 있다", "단골이 있어 그냥 하고 있다"는 등의 어려움을 박 후보에게 토로했다.
문재인, 27일 1박2일일정 광주 전남 방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7일 호남 민심잡기에 나선다.
두 후보의 이번 호남 방문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에서 지지세력을 모으는 의미도 있지만, 야권 단일화를 위한 민심의 잣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 후보는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다.
27일 광주 5·18 국립묘역을 참배한 뒤 민주당 광주전남 핵심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오후 9시에는 태풍 피해지역인 나주를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과 함께 주민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다.
28일은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광주 시민들을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대전에 들러 귀성객들에게 추석 인사를 건네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안철수 27일 비공개일정으로 전남 여수 방문
안철수 후보는 27일 비공개 일정으로 전남 여수를 방문한다.
그의 호남 방문은 대선 출마 결정 전인 지난 14일 광주 5·18 국립묘역 참배 이후 이달에만 두번째다.
안 후보의 이날 일정은 비공개로 짜여 있지만 여수 처가댁 방문과 함께 호남 민심을 예견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안 후보 측은 "여수 방문은 비공개일정이며 추석을 맞아 처가 어른에게 인사를 드리는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며 "따로 행사에 참석하거나 외부 인사를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 후보의 부인이 호남 출신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호남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안 후보는 이어 서울로 상경해 오후 4시부터 '안철수캠프 이름 응모자들과 모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