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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 내수시장 악화로 해외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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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 내수시장 악화로 해외 눈돌려


경보·대웅·동아·대원·유나이티드·한독 등 잇단 진출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내수시장이 어려워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주요 연구개발중심 제약사들의 자체개발 주요제품 해외진출 현황을 본 결과, 17개사가 34개국이상 국가에 자체 개발 주요제품을 수출 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신약연구개발조합에 따르면 주요 연구개발중심 제약사들 가운데 해외수출액을 공개한 12개사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1천만달러 이상을 수출한 기업 가운데 2011년 기준으로 경보제약이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규모의 수출액(5477만달러)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으로 대웅제약(2605만달러), 동아제약(1849만달러), 대원제약(1800만달러), 한국유나이티드제약(1605만달러), 한독약품(1350만달러)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수출실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주요 17개사의 주요 수출 상대국은 국가별 수출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일본, 중국, 인도, 대만 등을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미얀마,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몽골, 러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란, 이집트 등 중동지역, 영국, 스페인,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과 미국, 브라질 등 미주지역 등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연구개발중심 제약기업들 가운데 해외수출규모를 밝힌 12개사의 2011년도 주요제품의 수출액은 17,863.7만달러로 나타나 2010년도 13개사 기준 규모(17,698.9만달러)와 비교해도 0.9%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의 경우 전년대비 25.5% 상승한 17,698.9만달러를 달성한 것을 감안할 경우 주요 연구개발중심 제약기업들의 해외 수출규모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주요 연구개발중심 제약기업들의 해외 국가별 자체개발 주요제품의 진출 현황을 분석가능 항목만을 필터링해 분석한 결과,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활발히 진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진출국가 가운데 베트남에 329개 품목이 진출함으로써 최다 품목 진출국으로 집계됐으며, 진출기업 역시 7개사로 가장 많은 빈도를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필리핀(품목수 198개, 진출 기업수 5개사), 파키스탄(품목수 52개, 진출 기업수 1개사), 미얀마(품목수 49개, 진출 기업수 1개사), 태국(품목수 46개, 진출 기업수 3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글로벌 제약시장 입지가 점차 높아지고 있고 이제는 경쟁력이 떨어져 제네릭약물을 통한 성장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국내외적인 각종 환경변화는 위기 국면을 맞고 있는 우리 제약산업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