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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치료제 해외수출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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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치료제 해외수출 '물꼬'

▲ 메디포스트 연구원이 줄기세포치료제를 들어보이고 있다.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홍콩 직수출 계약 체결… “높은 기술력 확인”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우리나라 줄기세포 치료제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홍콩의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이튼(Eton)사와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해외 직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우리나라 바이오 제약 사상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외국에서 판매하는 것이며, 우리나라 줄기세포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포스트는 이번 계약에서 홍콩 및 마카오 독점 판권과 중국, 대만의 비독점 판촉권을 이튼사에 양도했으며, 내년 중으로 홍콩 및 마카오 보건당국의 판매 승인 절차를 거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이번 계약을 통해 메디포스트는 이튼사로부터 제품 판매료 외에 별도 판권료(라이선스료) 73000만원(미화 66만 달러)과 판매 실적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384000만원(미화 348만 달러) 등 총 457000만원을 받게 된다.





이번 수출은 전량 메디포스트 서울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시설에서 생산돼 완제품 형태로 현지에 공급되는 방식이며, 판매 허가 외에 별도의 현지 시설 건립 등 추가적인 절차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튼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홍콩과 마카오는 물론이고 왕래가 자유로운 중국 및 대만 등 범()중화권 시장에 카티스템이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튼사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중화권 시장에서 의약품 및 의료기기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현재 특화된 의료서비스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첨단제제인 카티스템판매 면에서도 최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메디포스트는 기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자체 시장 조사를 통해 이 지역에서 카티스템으로 5년간 약 13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중국 환자들의 반응에 따라 매출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디포스트 측은 이번 계약 외에도 현재 8개 국가 제약사 및 보건당국과 시장 진출에 대해 협의 중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조만간 추가 수출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카티스템은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에 의한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로, 제대혈(탯줄 내 혈액)에서 유래한 간엽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전문의약품이다.





카티스템은 지난 1월 세계 최초의 동종(타가) 줄기세포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목허가를 취득한 이래, 현재 국내에서 140여 건의 시술이 이뤄졌으며 종합병원 10곳을 비롯한 전국 150개 정형외과에서 시술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