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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사들 약가인하 시행이후 처방약 시장 매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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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사들 약가인하 시행이후 처방약 시장 매출 하락


[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지난 4월 일괄약가인하 시행이후 지난 3분기 국내 원외처방약 상위 20개 제약사의 처방액이 대부분 감소했다.

이로 인해 국내 제약사들은 '팔아도 이익이 없는 장사를 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이중 국내 제약사 CJ제일제당과 한림제약 2곳 만 증가하고 나머지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한마디로 일괄약가인하조치의 결과다.

3분기 상위 20개 제약사의 처방매출은 3조271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371억원)대비 4.8% 감소했다.

처방액을 업체별로 살표보면 CJ제일제당은 3분기 15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1432억원)대비 7.3%, 한림제약은 867억원으로 전년 동기(748억원)대비 15.9% 늘어났다.

그리고 국내 상위 업체중 처방액 1위 기업인 대웅제약은 3분기 307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3285억원)대비 6.4% 감소했다.

이는 대웅이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은 제약사로 약가인하 영향이 큰비중을 차지했다. 약가인하 대상 품목은 위염치료제 ‘가스모틴’과 주력품목인 뇌혈관질환 치료제 ‘글리아티린’의 처방액이 감소하면서 원외처방시장에서 부진을 면치못했다.

이와 함께 국내 1위의 동아제약은 약가인하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동아제약의 3분기 처방액은 2575억원으로 전년 동기(3137억원)대비 무려 17.9% 줄었다. 약가인하 폭이 큰 허혈성개선제 ‘오팔몬’과 천연물 신약 ‘스티렌’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한미약품은 -1.4%, 종근당은 -1.2%의 소폭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과 치매치료제 ‘카니틸’이, 종근당은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와 당뇨병치료제 ‘프리그렐’이 약가인하 대상에서 제외돼 그나마 소폭 감소에 머물렀다는 분석이다.

한편 비교적 약가인하에서 자유로운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은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한국BMS는 32.8%,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20.8%올랐다. 다국적 제약사 중 처방매출이 감소한 곳은 한국노바티스(-3.6%)와 한국GSK(-15.0%) 두 곳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