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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호남 충청 지역 '민생 행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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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호남 충청 지역 '민생 행보' 가속



[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2일 1박2일 일정으로 호남, 충청 지역을 방문, 본격적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첫날인 12일 전북 익산을 방문하고 기차 편으로 광주로 이동해 광주역과 충장로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전남 담양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13일 대전ㆍ세종시ㆍ충남을 방문한다.

첫 행선지로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의 금마장날에 간 박 후보는 떡방앗간, 야채노점을 둘러보면서 민생을 살폈다. 그는 장터에 도착하자 다소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자신을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거나, 손을 흔들었다.

한 방앗간에 들어선 그는 주인이 건넨 현미 가래떡을 맛보면서 "떡국을 먹을 때도 현미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맛이 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게 주인 안내를 받으며 직접 가래떡을 뽑아 찬물에 담그는 과정에 참여했고, 떡을 주민과 동행 기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경기가 살아야 장사도 잘 될텐데 요즘 경기가 좋지 않죠"라며 "민생경제를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상가건물 2층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2016년까지 한시법인 전통시장육성특별법의 시한 연장,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통시장은 서민경제의 체온계나 마찬가지"라며 "이곳이 북적북적 활성화되면 국민의 생활이 그만큼 좋아진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익산에서 원불교의 장응철 종법사를 방문한 박 후보는 KTX편으로 광주로 이동, 역사 앞 연설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인사 대탕평'을 강조했다.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수석부위원장, 김경재 기획특보 등도 자리에 함께 했다.


이후 박 후보는 광주의 구도심인 충장로를 찾아 40여분간 600m가량 거리를 걸으며 시민과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눴다. 거리 상인들로부터 빨간 양말과 빨간 귀마개를 선물받았다.

한 커피숍에 들러서는 학생들에게서 등록금, 취업 등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고 거리에서 구입한 계란빵을 학생들과 나눠먹었다.
박 후보는 출입기자들의 저녁 자리에도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해 인사를 건넸다. 이후 광주ㆍ전남 당협위원장과의 만찬, 지역 목사들과의 만남 등 일정도 소화했다.

박 후보가 `2차 민생투어'의 첫 방문지로 호남과 충청으로 잡은 것은 `국민대통합'에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호남은 지난 17대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8.9%를 득표했지만, 박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이번 대선에서 `20% α'를 내부 목표로 잡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충청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지역이다. 박 후보는 충청 방문에서 세종시를 고리로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 `신뢰정치'를 재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1박2일' 투어의 둘째날인 13일 오전 천안 농수산물시장, 공주의 유구장날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정오에는 세종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여성 공무원들과 오찬을 한다.

오후에는 세종시당 대통령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한 뒤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과 대전희망살리기 전진대회, 지역신문컨퍼런스에 잇따라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