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安 "방패도 갑옷도 없이 화살 헤쳐나가" 지지 호소

공유
0

安 "방패도 갑옷도 없이 화살 헤쳐나가" 지지 호소



[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20일 대통령 4년중임제 등 개헌 문제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개헌시 대통령 임기를 줄이는 문제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초청토론회에서 "우선 개헌 이전에 할 수 있는 일과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그 후에 개헌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면, 그리고 국민의 열망이 많다면 개헌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단일화는 두 지지층이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승복하고 진심으로 밀어주는 과정이 돼야 한다"라며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면 민주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분의 국민적 지지를 모아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선거에서 이기면 민주당은 당연히 국정운영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든든한 지지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선 전망에 대해 "질 거라고 생각 안 한다"며 "그러나 만약 그런 일이 있더라도 계속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남북관계 및 북핵 문제와 관련해 "먼저 대화를 시작하고 협상테이블에서 사과문제와 재발방지, 인적ㆍ경제교류, 인도적 지원 등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핵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돼선 안된다"며 "남북대화뿐 아니라 북미ㆍ다자ㆍ6자회담 틀 속에서 북핵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선 "시기를 못박는 것은 오히려 대한민국의 운신의 폭을 좁히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며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내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아시아 중시정책과 중국의 팽창전략에 대해 "국제역학관계 속에서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역할의 폭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든든한 기반을 갖고 지속돼야 하고 중국과의 관계는 좀 더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복지정책에 대해 "보편적 복지가 바람직하다고 보는 입장인데 재정이 충분치 않으니 우선 필요한 분야에 시행하고 장기적으로 보편적(복지로) 가야한다"며 "다만 무상보육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차원에서 투자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 확대를 위한 조세 문제에 대해선 "현재 `저부담 저복지' 국가에서 `중부담 중복지' 국가로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보편적 증세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만 내년부터 증세하자고 하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먼저 나보다 돈 많이 버는 사람이 나보다 세금 적게 낸다는 생각이 없어져야 한다"며 조세정의 구현과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가재정 운영 등 순서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KBS, MBC, YTN, 연합뉴스 등 공영언론사 사장 선임 방식과 관련해 "실제적으로 청와대에서 임명하던 게 사실인데 바로잡고 정상화해 돌려드리겠다"며 "이사는 국회 동의를 얻어 추천하고 사장은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법제화하고, 장ㆍ차관의 30%를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방패도 갑옷도 없이 화살을 헤쳐나가고 있다. 다 국민들 덕분"이라며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기적을 함께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