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새누리, "安 사퇴 유감…구태정치 벽에 막혀"

공유
0

새누리, "安 사퇴 유감…구태정치 벽에 막혀"



[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새누리당은 23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백의종군 선언에 대해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안 후보의 후보사퇴를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저녁 안 후보의 후보사퇴 선언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아가 "정치쇄신에 대한 '안철수식 실험' 노력이 민주당의 노회한 구태정치의 벽에 막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정치쇄신과 국민대통합을 위해 더욱 정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기승 공보위원도 "도대체 이게 무슨 `국민 우롱'이냐. 1년여에 걸쳐 얼마나 많은 국민 관심의 낭비를 초래한 것인가"라며 "결국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바람 이런 것을 싹 몰아 소멸시킨 안 후보의 무책임함에 얼떨떨하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 두 명이 담판을 했는지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결정은 두 사람간의 사기극이라는 것을 국민이 판단해주셨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들은 속속 당사로 모여 회의를 연 뒤 안 후보의 사퇴 결정에 대한 당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당 지도부에서는 안 후보의 결정을 전혀 예상 못 한 듯 당혹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선대위의 한 인사는 "이번 결정만큼은 예상 밖이었다. 살신성인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야권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아버리는 것"이라며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의 보였던 부정적 이미지를 일거에 다 불식시키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인사는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포위해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대구ㆍ경북(TK) 지역 방문을 마치고 귀경한 후 안 후보 사퇴 소식을 보고받았으나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