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상품은 토종 주방용품 ‘해피콜’이었다. 태국에서 약 89억 원의 매출을 올려 1등을 차지했다. 이미 태국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테팔’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정도라는 게 GS샵의 설명이다.
2011년 GS샵에서 3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원액주스 신드롬을 몰고 왔던 ‘휴롬 원액기’는 올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58억 원의 매출을 거둬 2위에 올랐다. 이어 토종 브랜드 ‘셰프라인’과 ‘네오플램’도 각각 48억, 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3위와 4위에 올랐다. 특히 두 브랜드는 태국 외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15억 원과 1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올해는 주방용품이 주인공이었지만, 내년은 화장품의 추격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홈쇼핑을 처음으로 선보였던 GS샵의 히트상품 변화를 살펴보면 홈쇼핑 주력상품이 생활 및 주방용품에서 이미용, 패션 순으로 이동해 왔고, 한류 영향으로 아시아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1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미즈온 CC크림’과 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6위 ‘한경희 진동파운데이션’은 내년에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GS샵 글로벌사업본부장 조성구 전무는 “국내 홈쇼핑 히트상품들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한국 여성들에 의해 검증 받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올해는 태국에 집중됐지만 연말 개국한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더 많은 국내 중소기업 상품에게 해외 판로를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GS샵은 인도, 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5개 해외국가에서 합작 회사 설립 또는 지분 투자를 통해 홈쇼핑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2월 5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 49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는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1천만불 수출을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