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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연말모임 위해 급히 피부 시술해도 별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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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연말모임 위해 급히 피부 시술해도 별무 효과?

김형수 웰스피부과 원장

[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연말 연시는 모임이 많은 시기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친교를 목적으로 한 모임은 물론 부부동반 모임도 많아지는데 중년층 이상의 경우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나는 자리에서 변함 없이 젊고 생기 넘치는 인상을 주기 위해 피부과 시술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술 효과가 나타나는 기간을 무시하고 급하게 시술을 받으면 정작 모임 당일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시술별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상태나 시술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최소 4주 정도 시간이 있다면 해볼 수 있는 시술이 많고 적어도 1주전까지도 시도할 수 있는 시술들이 있다. 따라서 모임을 앞두고 무작정 특정한 시술을 고집하기 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단점은 보완하면서도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먼저 4주전까지는 비교적 시도할 수 있는 시술이 많은 편이다. 특히 초음파 리프팅인 ‘더블로’나 눈밑지방 교정, 사각턱 보톡스 등과 같은 ‘동안시술’로 울퉁불퉁한 얼굴 라인을 개선할 수 있다. 초음파를 이용해 얼굴의 처진 윤곽을 개선하는 더블로 리프팅은 전체적인 피부 탄력과 윤곽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어 피부 처짐이 시작된 30대 중반 이상의 연령대에 효과적이다.

눈밑지방 제거·재배치술은 과도한 눈밑 지방 제거하거나 재배치해 나이 들어 보이거나 어두운 인상을 개선한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레이저를 이용한 결막절개식 방법은 눈썹 아래 외부 피부를 절개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눈꺼풀 안쪽을 레이저로 미세하게 절개해 치료하기 때문에 흉터 걱정이 없고 회복 기간도 짧다. 특히 애교살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눈매의 변화 없이 자연스럽게 눈밑 교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얼굴에 눈에 띄는 잡티만 없애줘도 화사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점은 기미 주근깨 등 여느 색소질환과는 다르게 피부의 진피층 깊이까지 뿌리를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3주 전이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작고 검은 점은 어붐야그 레이저를 각각의 점 크기에 맞춰 선택적으로 피부에 조사하는 일명 트리플 점빼기는 정상 피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하고 검은 색소부위를 없앨 수 있다. 기미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TRM레이저가 개발 됨에 따라, 기미가 있는 색소부위를 살짝 벗겨냄으로써 아주 짧은 시간 만에 기미를 눈에 띄게 호전시킬 수 있다.

주근깨에는 주로 검은 색소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를 하는데 BBL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 효과적이다. BBL은 피부 표면에 자리 잡은 옅은 잡티는 물론 진피층까지 뿌리를 둔 기미 주근깨, 오타모반에도 효과적이다. 기존 IPL보다 통증은 물론 열 손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티 내지 않고 피부 개선을 원하는 모든 연령대에 효과적이다.

2주 전은 과도한 욕심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보톡스와 같이 비교적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시술 위주로 단점을 보완하고 심하지 않은 정도의 잡티를 제거하며 리프팅 시술로 얼굴선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보톡스는 근육의 일시적인 마비와 위축을 가져오는 원리로 주름을 개선하는데 다른 치료에 비해 시술 시간이 짧고 시술 후 효과도 신속히 나타나는 편이다. 주로 눈가 미간, 이마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며 회복이 빨라 일상 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얼굴 전체에 전반적인 탄력을 개선하고 자연스러운 표정개선 효과를 주는 리프팅 보톡스도 모임 전에 추천 할 만하다.

1주전에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지만 팔자주름 필러와 같이 한번의 시술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는 시술을 받으면 젊어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인상을 개선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불어 탄력과 재생에 도움이 되는 시술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