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손저림 증상은 혈액순환장애가 아닌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잠에서 깰 정도로 손이 저리고 아픈 증상이 주로 밤에 찾아온다는 점이다. 이러한 손 저림 증상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설거지, 청소, 김장과 같은 가사일을 하거나, 운전을 하는 등 손을 많이 사용하고 난 후에 주로 손이 저리거나 아픈 정도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엄지손가락의 힘이 없어지면서 엄지와 손목 사이의 두툼한 근육이 위축되어 쥐는 힘이 약해지고 손바닥 근육까지 위축되기도 한다.
그래서 단추를 잠근다거나, 찻잔이나 전화기를 잡는다거나 방문을 여는 등의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미치게 된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눌린 신경으로 인해 팔과 어깨까지 저림 증상이 더 심해지고 통증, 감각저하가 발생하는 등 감각신경이 손상된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손저림증은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손저림증과는 차이가 있다.
혈액순환장애는 다섯 손가락이 모두가 저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엄지손가락부터 네 번째 손가락 절반부분까지 저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주사 약물요법이나 손목 부분에 부목을 대 움직임을 고정시켜 치료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김우경 교수는 "손이 저리거나 감각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대개 말초신경 압박에 의한 것으로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신경이 눌린 채 방치할 경우 나중에 수술하려고 해도 근육이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치료를 해도 큰 효과를 효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