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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손저림 현상,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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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손저림 현상,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야

손목터널증후군에 의한 손저림증은 혈액순환장애와는 차이가 분명

[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연일 추위가 이어지면서 손저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추운 날씨 탓에 이를 일시적인 혈액순환의 문제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손저림 증상은 혈액순환장애가 아닌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수근관증후군, 혹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손저림증은 손목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신경 주변의 인대에 눌려서 생기는 증상이다.

가장 큰 특징은 잠에서 깰 정도로 손이 저리고 아픈 증상이 주로 밤에 찾아온다는 점이다. 이러한 손 저림 증상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설거지, 청소, 김장과 같은 가사일을 하거나, 운전을 하는 등 손을 많이 사용하고 난 후에 주로 손이 저리거나 아픈 정도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엄지손가락의 힘이 없어지면서 엄지와 손목 사이의 두툼한 근육이 위축되어 쥐는 힘이 약해지고 손바닥 근육까지 위축되기도 한다.

그래서 단추를 잠근다거나, 찻잔이나 전화기를 잡는다거나 방문을 여는 등의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미치게 된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눌린 신경으로 인해 팔과 어깨까지 저림 증상이 더 심해지고 통증, 감각저하가 발생하는 등 감각신경이 손상된다.
이러한 신경은 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손 기능의 일부를 영구히 상실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손저림증은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손저림증과는 차이가 있다.

혈액순환장애는 다섯 손가락이 모두가 저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엄지손가락부터 네 번째 손가락 절반부분까지 저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주사 약물요법이나 손목 부분에 부목을 대 움직임을 고정시켜 치료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김우경 교수는 "손이 저리거나 감각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대개 말초신경 압박에 의한 것으로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신경이 눌린 채 방치할 경우 나중에 수술하려고 해도 근육이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치료를 해도 큰 효과를 효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