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동북아 신권력구도 태동...치열한 외교전 개막

공유
0

동북아 신권력구도 태동...치열한 외교전 개막

새 대통령 주변 열강 외교력 시험대 올라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래 세계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동북아시아에 속속 새 권력구도가 형성되면서 격랑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이 신 동북아시대의 중심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대결구도를 평화적으로 해소하고 주변국 외교전에서도 유연한 실리적 자세를 유지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정세와 깊숙이 연계돼 있는 주변국들은 남북의 대치상황을 활용해 자국의 이해득실을 따지며 새로운 외교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과 어깨를 견주며 세계질서를 재편하려는 중국에서는 시진핑 부주석이 최고 권력자로 떠올랐다.

동북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며 미국의 협력 파트너로 여기고 있는 일본은 ‘강한 일본’을 외치는 자민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자민당을 이끄는 극우파 아베 신조 총재도 권좌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우익정당 자민당과 아베 총재가 돌아오자 일본은 과거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일본 우경화 정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돼 동북아 정세가 다시 혼미해질 태세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굳어지면서 로켓 발사 등 한국과 일본, 나아가 미국까지도 위협하는 권력임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아시아 중심의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북 정책과 관련해 최근 로켓 발사를 놓고 북한을 제재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지난 3월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아시아에서 패권을 회복하려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최근 동북아시아의 갈등과 긴장, 각국의 군사적 시위 역시 이 지역에서 강력하게 불고 있는 권력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권력구도가 정립될 때까지 상당 기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중·일 3국의 정권교체와 맞물려 동북아에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형국이다.

격변기를 맞은 한반도 주변국가들이 새로운 변화 속에서 어떤 위치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향후 동북아시아의 정치·경제적 지형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가에선 그동안 일본 자민당 정권이 들어서면 민주당 집권 때보다 중·일 관계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차세대 권력 시진핑 부주석은 군부와 관계가 두터운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베이징과 도쿄 외교가 일각에서는 시진핑 시대의 중일 관계가 종전보다는 훨씬 갈등적 구조를 띨 공산이 크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오랫동안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기를 펴지 못했던 한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잇따라 극복하며 당당하게 동아시아 중심국가의 반열에 올라섰지만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