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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초우량기업 진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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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초우량기업 진입 눈앞

[위대한 직장 찾기-범현대가 편]

자동차‧중공업, 연구개발과 엔지니어 직무에 유리


현대건설, 사양산업 불구 업체 중 경쟁력 돋보여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국내 최고 재벌그룹으로 군림했던 현대그룹은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 사후 승계문제로 그룹이 분할되면서 대부분 경쟁력을 상실하고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만 우량기업으로 평가됐다.
8일 글로벌이코노믹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위대한 직장찾기-범현대가그룹편’ 평가대상 기업의 성취도 점수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69점을 차지, 범현대가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초우량기업(70점 이상)의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그룹 위기 이후 주인 없이 떠돌다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현대건설이 65점, 현대중공업이 64점, 기아자동차가 62점을 각각 획득, 우량기업으로 평가됐다.

▲범현대가그룹평가대상기업의성취도비교
▲범현대가그룹평가대상기업의성취도비교
특히 범현대가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산업의 활성화와 제철산업의 진출로 재계 서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현대상선을 주축으로 하며 그룹의 정통성을 이어 받은 현대그룹은 존립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크게 위축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매출이나 수익률 측면에서 구직자들에게 괜찮은 회사로 분류됐다. 현대모비스는 급여나 이익측면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현대차의 부품을 조달하는 중간자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 우량기업으로는 평가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이어 현대제철(59점)까지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인 기업으로 평가돼 범현대가그룹의 알짜기업을 대부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된 차량을 대리점이나 고객에 배송하는 단순업무를 하지만 지주회사역할을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현대로템은 철도차량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현대차가 최근 10여 년 동안 사업영역을 과감하게 확장하고 있어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그동안 불황을 모르고 거침없이 성장해왔지만 세계적인 불경기와 중국업체의 약진으로 사상 최초로 명예퇴직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다.

기업평가에서 55점을 획득한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기불황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사업을 주도해 인지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해운업의 부진, 대북사업으로 인한 손실, 리더십의 부재 등으로 앞길이 험난해 과거의 명성은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은 “범현대가그룹 가운데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은 연구개발과 엔지니어 직무에 유리하다. 국내 대표적인 건설업체인 현대건설은 인지도가 높고 해외사업부문에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건설 관련학과 출신들에게는 취업을 위한 대안을 찾기 어려울 경우 추천할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