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올해 첫 정례회의에서 "경기가 어려울수록 투자에 적극 나서야 경제가 살아나고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며 "기업별로 투자계획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립하도록 독려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이어 "(중소기업) 협력사들이 동반성장의 온기를 실제로 느낄 수 있도록 지난해 1조8000억원 규모의 지원액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며 "각 사별로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비 지원, 원자재 구매 지원, 보증 및 대출 지원 등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골목상권 등 서민경제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경련 이승철 전무는 회장단 회의 후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고용유지 방안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방안은 사별로 사정이 달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을 일부 조정해서 교용을 유지한다든지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또 "박근혜 당선인이 전경련 방문시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노사가 힘을 합쳐서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기업 윤리경영을 위해 일본 경단련 모델 등을 참고해 기업경영헌장을 제정키로 하고 회원사와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윤리경영 아카데미를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어린이집, 도서관, 공원 등 문화·복지시설 건립 ▲지식기부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등 농촌 지원활동 ▲스포츠 육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기업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들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다음달 임기가 마무리되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에 이은 후임 회장 인선 문제에 대해 논의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구체적인 의견공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