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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골증 원인 ‘파골세포’ 비밀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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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골증 원인 ‘파골세포’ 비밀 밝혀져

오사카대 연구팀, 뼈 파괴 과정 실시간 관찰 성공

[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골조직의 파괴·흡수가 진행되는 동안 용해흡수를 담당하는 ‘파골세포’의 메커니즘이 관찰됐다.

일본 오사카대가 주도하는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뼈의 발생 또는 재생 시에 나타나며 비정상적으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가 뼈를 파괴하는 모습을 실험용 쥐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뼈는 파골세포에 의해 파괴됨과 함께 골아세포(조골세포)에 의해 재생되면서 끊임없이 새로 교체되고 있다.

‘임상연구저널’ 최신호에 게재된 이번 연구의 성과로 골다공증, 류마티스 관절염, 뼈로의 암전이 등에 대한 파골세포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파골세포에는 활발하게 뼈를 파괴하는 세포와 활동만 할 뿐 뼈를 파괴하지 않는 파골세포가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건강한 실험용 쥐의 뼈 내부에 있는 파골세포를 형광 단백질로 빛나게 한 다음, 살아있는 상태에서 현미경을 통해 신체 외부로부터 관찰을 시도했다.

그러자 뼈에 부착돼 산성(酸性)으로 뼈를 녹이는 R형과 아메바처럼 돌아다니기만 할 뿐 뼈 파괴와는 상관이 없는 N형 등 2개의 파골세포를 볼 수 있었다. 또 수십분 간격으로 R형이 되거나 N형이 되는 타입도 있는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나아가 골다공증에 걸린 실험용 쥐에서는 파골세포의 숫자가 정상 실험용 쥐의 약 2배로 증가했으며 R형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뼈를 파괴하지 않는 세포를 증가시키는 약제가 개발된다면 골다공증 등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