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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퀄컴서 261억 투자유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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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퀄컴서 261억 투자유치 성공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전격 결정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퀄컴은 팬택에 2300만달러(약 245억원)를 투자해 신주 5200만주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로 인해 팬택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퀄컴은 단일 업체 기준으로는 팬택의 1대 주주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5230만4631주를 발행하는 261억5231만5500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퀄컴이다.

납입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며, 주당 액면가액과 신주 발행가는 각각 500원이다. 신주 청약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며, 청약 장소는 팬택 본사다.

투자를 완료하면 퀄컴이 보유한 팬택 지분은 11.46%에서 13.49%로 늘어난다. 퀄컴이 현재 갖고 있는 지분 11.46%는 팬택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과정에서 받기로 한 7500만달러(약 797억원)의 로열티를 출자 전환한 것이다.

반면 기존 1대 주주였던 산업은행의 지분은 13.39%로 줄어든다.

팬택 측은 “신주의 인수대금은 주금 납입일 기준 환율을 적용해 확정하기 때문에 실권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실권주는 이사회 결의에 의거해 미발행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퀄컴이 팬택의 1대 주주에 오르는 것이 유력하긴 하지만,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등 11개 금융사로 구성된 주주협의회가 절반에 가까운 46.98%의 지분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퀄컴은 기존에도 산업은행에 이은 2대 주주였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팬택은 스마트폰 연구개발(R&D)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