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로 퀄컴은 단일 업체 기준으로는 팬택의 1대 주주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납입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며, 주당 액면가액과 신주 발행가는 각각 500원이다. 신주 청약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며, 청약 장소는 팬택 본사다.
투자를 완료하면 퀄컴이 보유한 팬택 지분은 11.46%에서 13.49%로 늘어난다. 퀄컴이 현재 갖고 있는 지분 11.46%는 팬택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과정에서 받기로 한 7500만달러(약 797억원)의 로열티를 출자 전환한 것이다.
반면 기존 1대 주주였던 산업은행의 지분은 13.39%로 줄어든다.
팬택 측은 “신주의 인수대금은 주금 납입일 기준 환율을 적용해 확정하기 때문에 실권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실권주는 이사회 결의에 의거해 미발행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퀄컴이 팬택의 1대 주주에 오르는 것이 유력하긴 하지만,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등 11개 금융사로 구성된 주주협의회가 절반에 가까운 46.98%의 지분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퀄컴은 기존에도 산업은행에 이은 2대 주주였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