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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코미디 최초 1000만 영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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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코미디 최초 1000만 영화될까

흥행·예매율·역대 영화평점 모두 1위 트리플 크라운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류승룡(43)의 코미디 '7번방의 선물'이 흥행 1위, 예매율 1위, 역대 영화 평점 1위 등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힘입어 코미디 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7번방의 선물'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서 개봉일인 23일 15만2816명으로 역대 1월 개봉작 중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24일에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아닌 비수기 평일에 한국 영화로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평일 관객 수까지 달성했다.
'7번방의 선물'은 이날 전국 623개관에서 2989회 상영되며 21만2159명을 모아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도 38만9675명으로 불어났다. 25일 오후 3시 현재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34.5%로 1위를 달리고 있어 25일 70만 관객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평점 9.72점으로 1위, 다음에서 9.3점으로 2위 등 상업영화로서는 극히 드물게 해외 예술영화 수준의 관객 평점을 받고 있어 흥행 전망을 밝히고 있다.

배급사 NEW 박준경 팀장은 "관객들이 포털사이트에 영화 감상평을 적을 때 우리 영화처럼 길게 적는 경우가 드물다고 하더라"면서 "우리 영화의 진정성이 관객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고 전했다.

시나리오와 연출을 모두 맡은 이환경(43) 감독은 "흥행 1위도 기쁘지만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는 것이 더욱 행복하다"면서 "관객들의 감상평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놓았다. '각설탕'(2006), '챔프'(2011) 등 '착한영화'를 만들어 온 이 감독은 "언제부터인가 관객들이 착한 영화를 외면한다는 편견이 극장가에서 지배적이다"면서 "우리 영화를 통해 착한 영화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바랐다.

'7번방의 선물'은 이번 주말 지방 극장가 무대인사를 통해 열기에 기름을 끼얹을 태세다. 26일 해외 체류 중인 박원상(43)을 제외하고, 류승룡, 오달수(45), 김정태(41), 정만식(39), 김기천(56)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나서 이 감독과 부산 지역 극장들을 돌며 관객들과 만난다. 27일에는 박원상과 신작 촬영에 참여해야 하는 김정태를 뺀 다른 주요 배우들이 이 감독과 대구 지역 극장들을 찾아 관객을 대면한다.

'7번방의 선물'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직격탄을 맞은 영화가 박신양(45) 코미디 '박수건달'(감독 조진규)이다.
이날 498개관에서 2265회 상영돼 전날의 491개관, 2259회 상영 보다 상영관 수와 상영횟수는 소폭 증가했음에도 관객 수는 오히려 전날 11만5751명 보다도 20.0%나 감소한 9만4180명에 그쳐 다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누적 관객이 298만6109명으로 300만 관객 돌파를 25일로 하루 미루게 돼 더욱 뼈아프다. 25일 오후 3시 현재 예매율은 10.8%로 19.5%인 국산 만화영화 ‘뽀로로 극장판: 슈퍼 썰매 대모험’(감독 박영균)에도 뒤진 채 3위에 머물고 있어 주말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