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서 개봉일인 23일 15만2816명으로 역대 1월 개봉작 중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24일에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아닌 비수기 평일에 한국 영화로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평일 관객 수까지 달성했다.
특히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평점 9.72점으로 1위, 다음에서 9.3점으로 2위 등 상업영화로서는 극히 드물게 해외 예술영화 수준의 관객 평점을 받고 있어 흥행 전망을 밝히고 있다.
배급사 NEW 박준경 팀장은 "관객들이 포털사이트에 영화 감상평을 적을 때 우리 영화처럼 길게 적는 경우가 드물다고 하더라"면서 "우리 영화의 진정성이 관객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고 전했다.
시나리오와 연출을 모두 맡은 이환경(43) 감독은 "흥행 1위도 기쁘지만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는 것이 더욱 행복하다"면서 "관객들의 감상평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놓았다. '각설탕'(2006), '챔프'(2011) 등 '착한영화'를 만들어 온 이 감독은 "언제부터인가 관객들이 착한 영화를 외면한다는 편견이 극장가에서 지배적이다"면서 "우리 영화를 통해 착한 영화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바랐다.
'7번방의 선물'은 이번 주말 지방 극장가 무대인사를 통해 열기에 기름을 끼얹을 태세다. 26일 해외 체류 중인 박원상(43)을 제외하고, 류승룡, 오달수(45), 김정태(41), 정만식(39), 김기천(56)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나서 이 감독과 부산 지역 극장들을 돌며 관객들과 만난다. 27일에는 박원상과 신작 촬영에 참여해야 하는 김정태를 뺀 다른 주요 배우들이 이 감독과 대구 지역 극장들을 찾아 관객을 대면한다.
'7번방의 선물'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직격탄을 맞은 영화가 박신양(45) 코미디 '박수건달'(감독 조진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