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스마트 TV가 단순히 정보만 제공하고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TV화면을 웹에서 구동되게 만들었다. 따라서 스마트폰이나 PC의 바탕화면처럼 내 맘대로 TV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맞춤형 화면 구성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렇듯 ETRI가 개발한 기술은 '개인 맞춤형 홈 스크린'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동일한 홈스크린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차세대 스마트TV에서는 개인 맞춤형 홈스크린 제작이 가능해져 이를 이용한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ETRI는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ETRI가 개발한 셋톱에는 초기화면에 로그인 시 가족 구성원을 체크하는 기능도 있다. 가족의 선호를 반영한 셋톱이기 때문이다. 광고회사의 경우, 개인화된 홈 스크린에 차별적인 광고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발된 셋톱 기술은 향후 디스플레이 일체형 스마트TV에 내장돼 적용될 수도 있지만, 기존 TV에 연결될 수 있는 외장 형태의 제품으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웹기반(HTML5)이라서 각 TV제조사들이 함께 앱개발에도 참여가 가능해져 또 하나의 비즈니스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모바일 기기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기존 앱 시장(Native)에서 웹앱 중심으로의 전이가 이뤄져 스마트 TV 앱스토어 활성화에도 기여가 예상된다.
셋톱개발과 더불어 직관적인 스마트TV 인터페이스를 위해 ETRI는 TV화면과 동일하게 보이는 ‘미러형 스마트 리모컨’도 개발했다. 리모컨 조정시 TV화면을 보지 않고도 리모콘 화면만을 보면서 마치 스마트폰 처럼 터치 형태로 컨트롤이 가능하다.
ETRI는 현재 본 기술을 관련업체에 기술이전을 마쳤고 상용화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과 관련 ETRI 차세대스마트TV연구단은 국내·외 특허를 다수 출원했으며, 시장전망도 밝다. 우리가 스마트TV 최대 생산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에따른 국제표준화 작업에도 ETRI는 주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차세대 스마트TV 셋톱은 향후 유럽과 북미 지역의 차세대 스마트TV 셋톱박스 시장으로의 진출도 고려중에 있으며 아울러 오는 4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NAB 2013 전시회’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ETRI 스마트TV시스템연구팀 박상택 팀장은 “이번에 개발된 셋탑박스는 향후 스마트TV가 지향할 방향성에 맞춰 개발된 단말로서 스마트TV 관련 다양한 응용 서비스와 앱 개발을 위한 기능 검증용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하는 'Beyond 스마트TV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으며 셋톱박스는 안드로이드 ICS(Ice Cream Sandwich) 운영체제하에서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