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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후보추천위 첫 회의…"충분히 자료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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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후보추천위 첫 회의…"충분히 자료검토"

[글로벌이코노믹=정치팀] 차기 검찰총장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꾸려진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7일 법무부 주관으로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께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4층 소회의실에서 개인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검찰 내·외부 인사 중 인사 검증에 동의한 후보군에 대한 인선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당연직 위원 4명, 비당연직 위원 4명이 참석했다. 당초 당연직 위원이었던 이관희 한국법학교수회장은 현재 직무집행 정지 상태여서 회의에 불참했다.

회의에는 당연직 위원으로 국민수 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일 법원행정처 차장, 신영무 대한변호사협회장, 신현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이관희 한국법학교수회 회장이 참석했다.

또 비당연직 위원으로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전 국민대 총장),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 신성호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이 참여했다.

법무부는 추천위원들이 도착하자 기자들의 접촉을 막기 위해 이들이 통행하는 복도를 통제하기도 했다.

심사자료가 들어있는 분홍색 보자기를 들고 법무부 청사에 도착한 한 위원은 "자료 검토는 충분히 했다. (후보가) 몇 사람 되지 않아 자료를 검토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추가 회의를 할 지 여부도 오늘 회의에서 논의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 추천위 위원장인 정 전 장관은 "국민 여러분과 법조계의 정서를 최대한 반영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회의에 앞서 검찰총장 후보군 인사 검증에 동의한 사법연수원 14~15기의 현직 고검장 및 검찰 출신 외부 인물 9명을 대상으로 검증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4기에서는 김진태(61) 대검찰청 차장(총장 직무대행)과 채동욱(54) 서울고검장, 김학의(57) 대전고검장, 노환균(56) 법무연수원장, 안창호(56)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15기에서는 소병철(55) 대구고검장, 길태기(56) 법무부 차관, 김홍일(57) 부산고검장, 최교일(51) 중앙지검장 등이 검증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검찰총장 후보에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 여부를 논의한 뒤 이들 중 3명 이상을 법무부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

현행법상 추천위원회는 심사 대상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해 3명 이상의 검찰총장 후보자를 법무부장관에게 추천하고, 법무부장관은 추천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검찰총장 후보자 1명을 대통령에 제청한다.

다만 법무부가 추천위원들에게 인사 검증자료를 제공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인 점 등을 고려하면 한 두차례의 회의를 더 거친 뒤 추천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유력 후보군으로는 김 대검 차장과 김 대전고검장, 소 대구고검장, 길 차관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검찰총장직은 지난해 말 사상 초유의 '검란(檢亂) 사태' 이후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이 퇴임하면서 두 달 넘게 공석인 상태다. 현재 김진태 대검 차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