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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공격가능 탄도미사일 최대 1000기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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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공격가능 탄도미사일 최대 1000기 배치"

미사일에 관한 한 선진국…탄두 개량·고체추진체 등 개발 가속도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북한이 남한을 직접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최대 1000기에 달하는 탄도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한 미사일 전문가는 4일 "북한은 80년대 중반부터 스커드 미사일을 도입해 기술을 익혀 90년대 이후 매년 100기의 각종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중 남한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은 대포동 미사일을 제외하고도 800~1000기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실전배치한 미사일 가운데 우리나라가 직접적인 사정권에 드는 미사일은 사거리 300~500㎞ 스커드B·C와 사거리 1300㎞의 노동 미사일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문가는 북한은 미사일에 관한한 후발주자들 가운데 선진국이라고 평가했다.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국가들 가운데 북한은 단거리, 중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미사일까지 다 갖추고 있으며 90년대 중반까지 6개 미사일을 동시에 개발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은 외국에서 미사일을 들여와 역설계 하는 방식으로 미사일 기술을 발전시켜 온 것으로 평가됐다.

스커드 미사일을 들어와 노동 미사일을 자체 개발했으며 이를 기본으로 사거리를 연장하면서 장거리 미사일로 활용 가능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고체연료를 주입하는 고체추진체 미사일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대 들어 고체연료 미사일인 KN-02 개발에 착수해 2005년 첫 시험 발사했으며 지금까지 10여 차례 이상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사일 전문가는 "KN-02는 발사 직전 연료를 주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전 탐지가 어렵다"며 "수도권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고 사거리 연장도 가능해 수도권 남부까지도 위협 반경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사일 탄착지점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탄두를 기존 '원뿔형'에서 우유젖병 모양처럼 생긴 '삼각뿔 모양(triconic warhaed)'으로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 미사일은 원뿔형인데 반해 2009년 무수단리에서 발사한 은하 2호와 지난해 12월 발사한 은하 3호는 삼각뿔 모양을 채용하고 있다.

이 전문가는 "삼각뿔 모양의 탄두는 탄착지점의 정확도를 높이고 탄두 중량을 줄일 수 있다"며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기초로 개발된 이란의 샤하브 미사일도 삼각뿔 모양의 기술을 적용해 탄두 중량을 1000㎏에서 700㎏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북한이 다른 나라와 달리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끊임없이 개발하면서도 시험발사를 좀처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서 시험 발사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데 무게를 뒀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탄도미사일 V-2를 개발하면서 700여 차례 시험발사를 했고, 미국과 소련도 냉전시대에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해 100여 차례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사일 전문가는 "북한은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각 6회, 1회 시험발사했고 무수단 미사일은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시험발사를 하지 않고도 실전 배치할 수 있었던 것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사용된 미사일 자료를 넘겨 받았거나 이란과 파키스탄의 시험발사 자료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현재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로켓 발사장에서 대형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를 신축하는 등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는 "대포동2 미사일 2기를 동시에 조립할 수 있도록 조립건물을 28m 더 연장해 신축중"이라며 "화염 방사통로, 대형 연료 탱크 건물 등 동창리 발사장보다 넓고 도로와 다리 등도 새롭게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