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15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어제(14일) 우리뿐 아니라 스위스, 노르웨이, 뉴질랜드, 필리핀, 칠레가 금리결정회의를 했다"며 "이 나라들이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금리결정회의를 앞두고 채권시장은 강한 인하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1%로 사상 최저수준까지 내려갔다. 최소 한 번 이상의 인하 결정에 베팅한 것이다.
그러나 금통위는 금리를 현 수준(2.75%)에서 동결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소통이 부족하다',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까지 언급하는데 한은이 엇박자를 낸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김 총재는 중소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은 기업이 잘 되도록, 실물경제가 잘 되도록 하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야성적 충동'을 가졌다며 한은이 총액한도대출 등으로 이를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강우성 대상이엔지 사장, 김기성 일양로지스 사장, 김육중 에이치와이티씨 사장, 노재근 코아스 회장, 박현섭 한영나염 사장, 이광섭 상경물산 사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