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G의 주주총회에서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시장선도 상품을 끊임없이 선보임과 동시에 장차 시장을 주도할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연료전지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출범하는 등 이미 추진 중인 전기차 배터리, 수처리 사업과 더불어 미래 그린사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구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시장선도와 혁신, 성과보상, 융합형 R&D 추구 등을 통해 2등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1등 LG'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시가총액은 11조3282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하는 등 '시장 선도'를 통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턴어라운드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LG그룹 11개 상장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148조원으로 전년도보다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조원을 넘어서며 2011년 보다 30% 가량 개선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구 회장은 주력사업에서는 시장 선도 상품을 끊임없이 선보임과 동시에 장차 시장을 주도할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발굴, 준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엄격한 고객의 입장에서 새로운 가치, 최고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논의하고 힘과 역량을 결집하여 기필코 방법을 찾아 시장의 판을 바꾸고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고 이혁주 LG 전무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김대환 인하대학교 경제학 교수가 재선임 됐고 노영보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와 최상태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새로 선임됐다. 김 교수와 최 교수는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한편 구본무 회장은 오는 23일과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LG 테크노 콘퍼런스 2013'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나는 등 적극적인 현장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