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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입주기업 "잠정중단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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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입주기업 "잠정중단 철회하라"

내일 중소기업중앙회서 단체 촉구성명…정부 대책도 요구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개성공단이 첫 생산품 출하 이후 9년만에 잠정 중단되는 최대 위기에 맞고 있다.

북한은 8일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의 담화를 통해 “개성공업지구사업을 잠정 중단하며, 그 존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9일부터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 5만2500명 가량이 전원 철수하면 우리측 입주기업 123곳의 생산 가동이 올스톱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8일 남한으로 입경한 39명을 제외한 개성공단에 잔류하고 있는 우리측 근로자 475명도 철수할 예정이어서 개성공단은 공백상태를 맞게 된다,

이날 북한 당국의 담화는 오전에 김 비서가 개성공단을 방문, 북측 공단지원 기관 및 입주업체, 통행검사소를 둘러보면서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걸었던 일말의 기대감을 허무는 내용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김 비서의 담화에서 북측은 개성공단 잠정 중단 이유로 “남조선 당국과 군부호전광들이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면서 개성공업지구를 동족대결과 북침전쟁도발의 열점으로 만들어보려 한다”고 주장하며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우리 종업원들을 전부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북한당국의 개성공단 잠정 중단 조치에 ‘설마 개성공단을 중단시키겠냐, 사태가 호전되면 풀리겠지’라며 기대했던 개성공단입주기업들을 현재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진출한 123개 기업들로 결성된 (사)개성공단기업협회(회장 한재권)는 북측의 발표가 있은 직후 서울 무교동 협회사무실에서 회장단을 중심으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을 논의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장상호 사무국장은 “내일(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단입주기업 전체 대표들이 모여 공단 잠정 중단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