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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 "중기대표단 北파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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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 "중기대표단 北파견 하겠다"

9일 비상대책회의…남북한 당국 대화로 '조속 정상화' 촉구

▲9일오전서울여의도중소기업중앙회에서열린개성공단정상화촉구긴급대책회의에서개성공단입주기업대표들이답답한듯생수를들이키고있다.
▲9일오전서울여의도중소기업중앙회에서열린개성공단정상화촉구긴급대책회의에서개성공단입주기업대표들이답답한듯생수를들이키고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북한 당국의 일방적인 잠정 중단 조치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9일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을 구성해 북한에 파견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개로 결성된 (사)개성공단기업협회(회장 한재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대표단 대북 파견을 남북한 정부에 건의했다.

이들은 회의 뒤 발표한 호소문에서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공단 자체가 폐쇄될 위기를 맞고 있는 현 상황에 당혹감과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개성공단 존폐와 폐업에 대한 깊은 우려감을 드러냈다.

이같은 걱정을 반영하 듯 “공단의 운영 및 존폐여부 결정에 있어서 입주 중소기업들의 의견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개성공단기업들은 남북한 당국에도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근로자 전원 철수와 가동 잠정중단 조치를 취해가고 있는 북측에 조속히 개성공단 정상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남북간의 합의정신을 존중하여 성숙하고 포용된 자세로 개성공단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개성공단기업 대표들은 남북한 당국이 직접 나서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의 물꼬를 마련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유창근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이제는 개성공단을 입주기업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우리가 지키자는 마음이다”이라며 입주기업들의 심정을 전했다.

이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해결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통행 재개가 (개성공단의) 모든 문제를 정상화시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측 직원들의 철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뿐 아니라 협력업체의 대표 및 관계자 150명 가량이 참석했다.

대책회의를 마친 개성공단기업협회 주요 임원들은 정부기관 및 정치권을 돌며 사태 해결을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