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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20 해킹' 부인…"고의적 도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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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20 해킹' 부인…"고의적 도발" 주장

[글로벌이코노믹=정치팀] 북한은 12일 '3·20 해킹'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밝히고 이러한 주장은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려는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조선인민군신문사 기자와 문답에서 "3·20 해킹공격사건의 북소행설은 천안호 침몰사건의 재판으로 미국의 핵전쟁 소동에 편승해 조선반도의 정세를 극한 계선으로 몰아가려는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주장했다고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북남관계의 전시상황에 맞게 제기되는 모든 것을 전시법대로 처리하고 있다"며 "이번에 북소행설을 조작해낸 자들은 재판 없는 사형으로 저지른 죄과를 청산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해킹에 북한의 내부 인터넷프로토콜(IP)이 발견됐다는 주장에 대해 "국경이 따로 없는 인터넷에 남의 아이피 주소를 도용하거나 위조하여 해킹에 이용하는 것은 자기를 숨기기 위해 해커들이 쓰는 일반적인 수법"이라고 밝혔다.

민·관·군 합동대응팀은 3·20사이버테러에 사용한 IP 주소가 등록된 지리적 주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직할시 보통강구역 류경동'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또 해킹공격에 이용된 경유지가 과거 이용된 공격 경유지와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몇 년 동안 같은 경유지를 이용했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고 이를 빗대어 북소행으로 판단하는 것은 괴뢰들만이 내놓을 수 있는 억지주장"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수사과정에서 수집된 악성코드 76종 중 30여 종이 과거 공격코드와 일치해 북한 소행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난 시기 우리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주요사건 때의 방식과 동일해 북소행을 입증한다는 것은 답론할 여지조차 없는 근거 아닌 근거"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저들 내부에서 무슨 사건이나 불상사가 발생하면 무턱대고 우리와 연계시키면서 동족대결의 기회로 삼는 것은 남조선 괴뢰들의 고질화된 체질적 악습"이라며 "우리 군대에게는 도발자의 감투를, 우리 공화국에는 테러국의 오명을 씌워 존엄 높은 영상을 흐려보려는 비열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현실은 남조선 집권자가 이명박 역도의 대결 체질과 일맥상통하고 오히려 훨씬 능가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해 주고 있다"며 "현 청와대 안주인은 새로 도입한 미래창조과학부라는 것을 동원해 북소행설을 창조하는 음모전담부서의 사명을 수행케 한 것"이라며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