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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株의 '착시'효과…증시 붕괴 '경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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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株의 '착시'효과…증시 붕괴 '경고음 '

시총 20%…실적 이미 반영 5~6월 하락땐 증시 '패닉'올수도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다음달인 5월이나 늦어도 6월께 삼성전자 주가가 무너져 내릴 것이라는 경고음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현재 주가는 사상 최대가 예상되는 2분기 실적을 미리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영원할 줄 알았던 로마제국이 붕괴한 것처럼 삼성전자 주가도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20%로 너무 높아 삼성전자 주가가 흔들리면 한국 증시도 동반 붕괴한다는 점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IT업종의 시총 비중은 12일 종가 기준으로 28.5%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의 월평균 시총은 1천116조3천950억원이었으며 IT업종 시총은 317조6천350억원으로 집계됐다.

IT업종의 시총 비중이 30%에 육박한 것은 지난 2005년 5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IT업종의 시총 비중 지각변동을 이끈 것은 IT업종 '대장주' 삼성전자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12일 현재 20%를 나타냈다. 시총이 223조4천530억원으로 IT업종 내 시총 비중은 70.3%나 된다.
지난해 8월 애플과의 소송 여파로 118만원까지 떨어진 삼성전자 주가는 4개월 만에 150만원을 돌파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엔화 약세 탓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IT업종이 시총 비중을 늘리는 동안 한때 국내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한 금융업, 화학업, 운수장비업 비중은 일제히 줄어들었다.

금융업종 시총 비중은 2007년만 해도 20∼21%로 IT업종과 비슷했지만 최근 13%로 쪼그라들었다.

운수장비업종 시총은 비중은 '차화정'이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던 2011년 7월 17.5%까지 높아졌지만 4월 현재 12.5% 수준이다. 같은 기간 화학업종 시총도 13.2%에서 8.9%로 감소했다.

또 엔화 약세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차의 시총 비중은 1년 만에 5.2%에서 3.9%로 감소했다.

작년 4월 26만8천500원까지 오른 현대차 주가는 지난 12일 19만7천원으로 마감했다. 이 기간 기아차 주가도 8만원 대에서 5만원 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IT업종의 '시총 점령'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2007년 하반기부터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IT업종 주가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210만원까지 올렸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가 흔들리면 전체 주식시장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도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코스피가 1,900대를 유지하는 것은 IT업종의 선전 덕분"이라며 "IT 업황이 나빠지면 주가 1,800선이 뚫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올해 5∼6월께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사상 최대가 예상되는 2분기 실적이 미리 반영된 것"이라며 "실적이 올해 2∼3분기에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 때문에 5∼6월에 주가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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