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병력과 함께 미사일 등의 장비가 관측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예정된 열병식 규모는 지난해 김일성 생일 100주년 행사 때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북한은 지난해 생일 때 조선인민군 육·해·공군과 노동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등의 병력이 참가한 열병식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34종, 880여대의 장비를 선보였다.
특히 사거리 5000㎞ 이상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KN-08 미사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따라서 군 당국은 올해 열병식에서 북한군의 최신 무기가 공개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태양절을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체육·문화 행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이 태양절 당일 미사일을 기습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식 발사 차량은 미사일 기립 후 수십분 내 발사가 가능해 북한이 언제든지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북한군 미사일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격상된 대북감시태세를 유지하며 정찰위성과 U-2 고공전략정찰기, 이지스구축함, 그린파인레이더 등 정찰자산을 총 동원해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움직임을 물론 북한군 동향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언제든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미사일 기습발사는 물론 다른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