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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 이끈 남덕우 전 국무총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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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 이끈 남덕우 전 국무총리 별세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한강의 기적을 이끈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1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남 전 총리는 한국 경제 성장 과정에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서강학파의 대부로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던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재무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이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대통령 경제담당 특별보좌관 등을 지내며 한국 경제의 기초를 닦았다.

특히 우리의 내수 부족을 수출장려 정책으로 돌려 '무역 한국'으로 성장시키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제18~20대 한국무역협회장과 명예회장, 고문 등을 역임했고 코트라(KOTRA), 코엑스(COEX) 등을 구상하는 등 무역 대국을 이끈 숨은 조역자로 족적을 남겼다.

또한 한미경제협회장, 대한상사중재원 이사장, 재경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원로자문단, 동북아경제포럼 한국위원장 등을 두루 거치며 존경받는 경제원로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고인은 고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박 대통령의 도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끈끈한 정을 과시했다.

박 대통령이 여의도 천막 당사 등 한나라당 대표로 어려움을 겪던 2003년 초에는 후원회장으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이던 2007년에는 경제자문단장으로 흔쾌히 버팀목이 돼 주었다.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고인은 '한국경제가 선진국 도약하는 방안', '경제위기의 해법' 등 신문 기고와 강연을 통해 우리 경제가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데 주저치 않았다.
하지만 그는 수년째 투병해온 전립선 암과 숙환이 겹치면서 이날 오후 9시55분 영원한 숙면에 들어가고 말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혜숙 여사와 장남 남기선 에반 사장, 차남 남기명 동양증권 전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