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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풀HD AMOLED, 美 UL 화질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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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풀HD AMOLED, 美 UL 화질 인증

색재현율, 어도비 색상영역 기준 97% 공인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갤럭시S4에 탑재된 삼성디스플레이의 풀HD AMOLED(아몰레드)가 세계적인 공신력을 자랑하는 미국 인증기관 'UL'로부터 최고 화질을 인증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L로부터 4.99인치 풀HD AMOLED의 화질 성능 인증서를 발급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모바일용으로는 업계 처음이다.
▲최흥순UL코리아전무(왼쪽)와이우종삼성디스플레이마케팅팀상무가서울강남구역삼동UL코리아사무실에서풀HDAMOLED화질인증서전달식을가진뒤인증패를들고기념촬영하고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최흥순UL코리아전무(왼쪽)와이우종삼성디스플레이마케팅팀상무가서울강남구역삼동UL코리아사무실에서풀HDAMOLED화질인증서전달식을가진뒤인증패를들고기념촬영하고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 모니터 등 대형 제품뿐 아니라 고해상도화, 대형화되고 있는 모바일 제품 화질 평가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99인치 풀HD AMOLED는 모바일용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어도비 색상영역(Adobe RGB)을 지원하며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최고의 색재현율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UL의 색재현력 평가에서 풀HD AMOLED는 발광소자가 직접 빛을 내는 특성을 바탕으로 어도비 색상영역을 97%까지 구현해냈다.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사진 전문가용 모니터가 평균 98%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없다.

반면 백라이트(Back Light) 간접 광원을 활용해 빛을 내는 풀HD LCD의 경우 평균 70%대 수준에 그쳐 정교한 색감 차이를 표현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 색상영역(Adobe RGB)은 포토샵 프로그램을 만든 어도비가 정한 색 표준 규격으로 거의 대부분의 LCD에 사용되고 있는 sRGB보다 30%이상 색상영역이 넓다.

초록(Green)과 청록(Cyan) 색상에서 sRGB 보다 더 넓은 색 영역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그래픽 디자이너나 사진작가 등 색채 전문가들이 사용해 왔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색 구현이 강조되는 사진 전문 편집용 모니터에 어도비 색상영역이 적용되고 있다.
사진작가들의 경우 카메라에 장착된 LCD 화면으로는 촬영된 사진의 정확한 색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사진을 전문가용 모니터에 일일이 옮겨 색감을 확인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풀HD AMOLED가 탑재된 갤럭시S4를 통해서도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색감을 확인할 수 있다. 손안의 스마트폰을 통해 수백만원의 가치를 눈으로 직접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갤럭시S4에서는 햇볕 쨍쨍한 날의 밝은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지만 LCD가 탑재된 스마트폰에서는 확인하기 힘들다. LCD 스마트폰에서는 풍부한 색감을 포함한 사진이라도 색 표현의 한계로 색이 왜곡돼 보여질 수 밖에 없다.

UL의 색정확도 평가에서 풀HD AMOLED는 색좌표 간 거리의 오차 범위가 0.0057로 나타났다. 반면 풀HD LCD는 평균 0.0219 수준에 그쳐 AMOLED가 3~5배 이상 더 정확한 색상을 표현했다.

색정확도는 '맥베스 컬러 차트(Macbeth Color)'상의 색좌표와 디스플레이가 표현하는 색좌표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측정하는 평가 항목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색표현이 정확하다.

맥베스 컬러 차트는 일상 생활이나 자연 환경에서 인간이 가장 쉽게 인지할 수 있는 24가지 혼색으로 구성된 색상표로, 색채 전문 기관 및 학계 등에서 색정확도 평가의 기준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정밀한 화질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 수직 형태의 픽셀 배열을 대각선 형태로 과감히 변경해 다이아몬드 픽셀구조를 개발했다. 또 실물과 동일한 색채를 구현하기 위해 디스플레이의 색좌표를 하나하나 조정하며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풀HD AMOLED는 1000대 1 수준의 LCD 보다 2000배 이상 높은 200만대 1의 높은 명암비를 자랑한다. 또 다이아몬든 픽셀구조에 힘입어 기존 HD AMOLED 대비 훨씬 자연스러운 문자 표현력을 선보이며 다수의 해외 IT 전문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풀HD AMOLED를 탑재한 갤럭시S4는 출시 한달여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전세계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L의 화질 성능 인증을 획득,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AMOLED 시장에서 업계 최고의 화질 경쟁력을 다시 한 번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우종 삼성디스플레이 마케팅팀 상무는 "이번 UL 인증이 스마트폰에 이어 디지털카메라, 태블릿PC 등으로 AMOLED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색채 전문가들도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